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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이 꿈꾸는 미래<5> 서해삼육고 최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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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이 꿈꾸는 미래<5> 서해삼육고 최원정
  • 나지영 기자
  • 승인 2019.01.31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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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은 기다림의 과정이다”
 

소확행(小確幸)의 시대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뜻하는 소확행. 최원정(19·서해삼육고)양의 소확행은빵을 굽는 일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엄마와 함께 집에 있는 작은 오븐을이용해 쿠키나 빵을 만들었어요. 작지만 행복했던 추억이었죠. 학교와 집을 오가는 일상을 보내다 문득 내가하고 싶고 관심 가는 일을 찾다보니‘제과제빵’이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틈틈이 시간을 내 요리 동아리 활동을 하고, 제과제빵 학원을 다니며 조리실을 떠나지 않았어요”

제과제빵에 대한 열정 때문일까. 방학을 맞은 원정이의하루는 학기 중보다 분주하다. 주 4일을 홍성과 광천을오가며 제과제빵학원에 출석도장을 찍고 있다. 버스로오고 가는 시간만 해도 한 시간이 훌쩍 넘는다. 그래도 빵을 만들기 위해 떠나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제빵은 기다림의 과정이에요. 제빵사는 하나의 빵을만들기 위해 재료를 준비하고 반죽을 만들어 오븐에 굽기까지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이죠. 그렇게 정성을 쏟은 빵이 하나의 작품이 되어 나왔을 때,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없어요. 지금도 매일 직접 만든 빵을 안고 집으로 갈 때면 ‘내일은 어떤 빵을 만들어볼까’하는 생각에 신나요”제빵에 푹 빠진 원정이는 생신을 맞은 외할머니에겐 롤케이크를,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빵을 만들어 선물했다.

▲ 양배추 모양의 슈 껍질에 커스터드 크림을 주입한 과자인 '슈크림'을 만들고 있다.


지금도 기념일이나 좋은 소식이 있는 날에 원정이는 두 팔을 걷어붙인다. 그렇게 지금까지 만든 빵과 과자의 종류만 수십 개에 달한다.

수년간 빵을 만들다보니 원정이는 기존의 틀을 깬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포부가 생겼다. 그래서 원정이는 올해제과제빵기능사 자격증 취득에 도전한다.

“제과제빵을 시작한지 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빵을만드는 과정이 즐거워요. 세계 각국의 빵들을 보

면‘나도만들어봐야지’하는 도전의식도 생기죠. 제과제빵기능사자격증 취득을 시작으로 많은 도전을

앞두고 있는 올해에는 특색 있는 빵들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똑같은 모양과 맛을 가진 빵이 아닌 이야기를 담은 빵을 만들고 싶은마음이 크거든요. 첫 도전으로 크림이 들어있는 슈크림을 쌓아 트리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고민하고 있어요. 저만의 색깔을 담은 빵을 선보일 수 있는 날을 꿈꾸면서요”

▲ 원정이가 만든 마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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