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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이야기/ 갈산면 내갈리 내갈마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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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이야기/ 갈산면 내갈리 내갈마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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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2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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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갈마을 고들빼기를 아시나요?

홍성군 청년 마을조사단에서는 마을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홍성 지역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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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자소엽·고들빼기(시계 방향 순으로)

내갈마을을 들여다보면 넓은 논과 밭, 그리고 곳곳에 있는 비닐하우스까지, 여느 농촌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 전체의 80%가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곳에서 마을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농사를 짓고 살아왔고, 살아가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고들빼기는 지금까지 내갈마을의 특산물로 재배되고 있는데, 고들빼기가 활발히 재배되기 전에는 잠업과 자소엽 재배도 했다고 한다. 60년대는 잠업, 70년대는 자소엽, 80년대는 고들빼기 순으로, 소득이 나은 것으로, 10년 주기로 마을 특산 작물이 전환된 것이다. 한창 잠업이 활발할 때는 밭에 뽕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었다고 한다. 잠실 창고나 집집마다 빈 방에서 누에를 쳐서, 누에고치는 수매도 하고, 명주실을 뽑아서 일본에 수출하기도 했다.

내갈리가 주로 양잠... 누에를 많이 했어. 나 시집와서 그때만 해도 누에 아주 많이 했어.
-박종금(67세·여)

그다음 활발히 재배되었던 특산 작물은 자소엽이었다. 자소엽 잎의 모양은 깻잎과 비슷하고 빨간색이다. 자소엽을 말려서 약재로 사용하기도 하며, 감기에 좋다. 옛날에는 가공(깻잎 절이듯, 한 묶음씩 묶어서 절여서 깡통에 담아 포장)까지 해서 판매도 하고, 일본으로 수출도 했다고 한다. 현재는 수출이 잘 되지 않아 중단된 상태다.

이게(자소엽을) 일본으로 수출했어. 그걸 하다가 그것이 인쟈 수출이 잘 안됐나 봐. 여기서 가공까지 해서 팔고 그랬었는데.
-임태환(81세·남)

일본 사람들은 그걸 식품으로 먹었던 게더라고.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향이 강해가지고... 지금도 말려서 저거 하는 거는 약품으로, 한약방에 들어가는 것 같더라고.
-박종금(67세·여)

현재 마을 주민들의 주 생업으로 고들빼기 재배를 하고 있다. 한 30년 정도 이어지고 있는데, 옛날에는 고들빼기 작목반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현재는 타산이 맞지 않아 조직적으로 운영되진 않고, 유명무실한 상태로 전부 개인 소득으로 상인들에게 팔고 있다. 주로 팔 때는 서산 고북면에 있는 농협공판장과 서울로 나가는 경매장에 보낸다고 한다.

고들빼기가 주업이여. 한 30년 됐어. 옛날에 작목반 만들어 놨다가 지금은 유명무실해 그냥. 개인이 팔어. 원래는 농협에 절임 공장이라고 고들빼기 수매를 했거든. 하다가 타산이 안 맞으니까. 개인이 상인들이 걷으러 다녀 차가지고.
-최정현(69세·남)

고들빼기는 봄에 씨를 받아놓고, 주로 7월 말에서 8월 초 즈음에 씨를 뿌린다. 9월 중순부터 약 2개월 정도 수확하는데, 봄에도 조금 심어서 수확하기도 한다. 고들빼기의 씨는 민들레 씨처럼 갓털 달린 모양을 하고 있어서 날아가는 특성도 같다고 한다. 꽃은 유채꽃처럼 노란색을 띤다고 한다.

주 특산 작물 이외에, 기본적으로 논농사를 짓고 있으며, 밭농사로는 다양한 작물(고추, 마늘 깨, 땅콩, 녹두, 팥, 파, 감자, 배추, 양파 등)을 재배하고 있다. 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진 않지만 마을에서 10% 정도는 축사(한우, 양계)를 하고 있는 집들도 있다.

written by 홍성군 청년 마을조사단(김새롬, 문수영, 이은정, 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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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 홍성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041-635-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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