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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신문사회
쉴참/ 스카이캐슬과 지역교육
이번영 기자  |  bunyung@h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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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4  15: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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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스카이(SKY)캐슬’이 비지상파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여러 신문과 방송에서 분석까지 하는 등 핫 이슈가 되고 있다. 상류층이 부와 지위를 대물림 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식교육에 목숨을 거는 과정을 그린 이 드라마가 우리 현실과 상당히 닮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수십억 원을 주고 입시 코디네이터(입시지도 기술자)를 고용해 최고의 학벌을 얻으려고 하지만 욕망이 오히려 가족을 파괴시키는 덫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전교 44등 가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거금을 받고 맡은 코디네이터가 시험지를 빼돌리고 경쟁자를 죽이면서까지 전교 1등으로 만든다.

이 드라마는 욕망이 만들어내는 괴물의 말로를 보여주려는 것이 작가의 의도일거라 생각된다. 3회 정도 남았다는 드라마는 끝에가서 그들이 목표로 했던 서울대 의대를 가지 못하고 몰락하며 종영될 것으로 점쳐본다. 

그런데 세상은 작가의 의도대로 따라가지 않는다. 드라마가 널리 알려지면서 극중 범죄자인 이 코디네이터와 똑같은 입시 기술자를 현실에서 찾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한 지상파방송 시사 토크쇼에서는 유명 시사평론가 3명이 나와 서울 강남의 한 코디네이터를 전화로 연결해 실제 사례를 질문했다. 그가 설명하는 입시 지도방법은 스카이캐슬 드라마와 거의 비슷했다. 분석 평가하러 나온 패널들은 그런 방법이 교육 본질과 배치되는가는 묻지 않고 각자 자기 아이를 어떻게 대학에 보낼 수 있나 상담하고 있었다.    

교육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변하지 않고 입시제도만 백날 고쳐도 소용없다는 데 입을 모은다. 대학을 가지 않아도 차별 받지 않고 일 할 수 있는 안정된 사회를 만들지 않으면 이 지옥싸움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벌 차별 없는 안정된 사회.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야하는가에 대한 담론은 거의 없다. 우리나라 교육문제에 대한 비판은 많으나 학생과 대학이 서울로 몰려가고 텅 빈 지역교육 몰락에 대한 지적은 거의 없다. 현실성 없을지 모르지만 다음과 같이 상상 해 본다.

고액의 충남도비 유학생을 지금처럼 서울에 있는 대학 졸업자를 선발하지 않고 충남지역 대학 졸업자로 한정한다. 충남도청, 충남도교육청, 충남도경찰청 등 충남지역 공공기관과 그 산하 시·군청 등 모든 공무원 채용시험에 충남도내 대학 출신자에게 큰 폭의 가산점을 준다. 전국 모든 지역이 그렇다. 중요한 정부부처는 모두 지방으로 내려간다.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하면 서울시청 외에 중요 부서 공무원이 되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따라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려고 애쓰지 않는다. 결국 유명대학이라는 말은 20세기 낡은시대 단어로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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