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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읍·면 체육대회 동시 개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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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읍·면 체육대회 동시 개최 논란
  • 민웅기 기자
  • 승인 2019.01.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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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 부담·개선 요구 목소리

격년제로 열리던 홍성군민 체육대회와 읍·면 체육대회를 올해 함께 개최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읍·면 대회의 형식과 내용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홍성군과 홍성군체육회는 지난해 태풍으로 취소된 군민체육대회를 오는 10월 5일 다시 열기로 하고 5억3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당초 격년제 개최에 따라 올해는 읍·면 대회 차례이나 군민체육대회를 대신 열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읍·면체육진흥회의 요구로 자율적인 결정에 따라 읍·면 대회를 따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1회 추경예산을 통해 체육대회를 치리는 읍·면에 각각 3000만원에서 6000만 원까지의 예산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홍성군 교육체육과에 따르면 25일 현재 8개 읍·면이 상반기에 체육대회를 열기로 확정한 상태이다. 나머지 읍·면도 이달 중 개최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두 번의 체육대회를 치르게 되면서 준비 인력, 경비 등을 둘러싼 불만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2일 홍성군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홍성군 이장협의회에서는 “올 해는 읍·면 체육대회 순서이다”라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창훈 이장협의회장은 “군이나 체육회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이나 읍·면 체육대회의 명칭을 변경하는 등 개선에 대한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이름 밝히기를 원하지 않은 A 이장은 “한 번 치르기도 일손이 부족하다”며 경제적 부담까지 두 번을 겪게 됐다고 했다.

홍성군체육회는 지난 24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이같은 여론이 제기됨에 따라 올해 읍.면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진흥회, 읍·면 관계자 등에 따르면 면지역을 기준으로 체육대회를 한 번 치르는데 5000 여 만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3000만원의 군 지원 예산을 빼고 나머지는 추렴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는 얘기다.

체육대회 형식을 탈피해 읍·면민 화합잔치, 위안잔치, 문화행사 등의 내용으로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A 이장은 “체육복을 맞추는 데만 1000만원이 넘게 들어간다. 꼭 체육대회로 해야 하냐”고 강조했다.

홍성군은 이에 대해 올해 군민체육대회 개최는 상급 대회와의 연계성 때문에 불가피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고영대 홍성군 교육체육과장은 “올해가 아니면 2016년 개최 후 4년 만에 열리게 된다”며 “도민체육대회, 전국체전 선수 발굴 등에 차질이 발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예산과 관련해서는 “꼭 체육복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경비를 절감한다면 지원되는 예산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재식 체육진흥팀장은 “‘체육대회 예산’이기 때문에 체육대회 명칭을 바꿀 수는 없으며 이미 많은 읍·면이 체육대회만이 아니라 경로잔치나 화합잔치를 겸해 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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