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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넘던 길이 가로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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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넘던 길이 가로막혔다
  • 민웅기 기자
  • 승인 2019.01.1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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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천읍 매현리 주민들이 철도에 가시철조망이 설치돼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광천읍 매현리 철도 가시철조망 설치
“대책마련 절실” vs “사고예방 차원”

광천읍 매현리 장항선 옆에 사는 주민들이 철도에 가시철조망이 설치돼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곳에 사는 양재익(91) 씨는 “한 달 전 쯤 철로에 철조망이 설치됐다”며 한 참을 돌아다녀야 해서 불편하다고 하소연했다. 이 마을에는 두 가구에 4명의 주민이 산다. 모두 고령의 노인이다.

주민들은 집 앞 철도를 넘어 광천읍 벽계리 국도에서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왔다. 그러나 이 방법이 가로막히자 500~1000m를 돌아 다른 지점에서 철도를 넘거나 가시철조망 옆을 따라 넘을 곳을 찾는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차량이 없어 매현리 쪽으로 수 ㎞를 우회하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봉사를 위해 양 씨를 가끔 찾는다는 박석순 씨(명작소 컨설팅 대표)는 “수십 년을 다니던 길을 대책도 없이 막으면 어떻게 하냐”고 목소리를 높혔다. 또 “노인들은 어차피 철도를 넘을 수 밖에 없다”며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에 대해 선로 무단횡단에 따른 사고 예방을 위해 열차 운행 전 구간에 방호울타리나 철조망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충남본부 시설처의 장국진 주무관은 “해당 구간에서 무단횡단으로 열차가 멈춰 서는 일이 발생했다”며 장항선 개량 2단계 설계를 통해 철도시설공단에서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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