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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 살리지 못한 군민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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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 살리지 못한 군민과의 대화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9.01.11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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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환 군수가 오는 16일까지 군민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 10일 열린 금마면 주민들과의 대화 모습. 사진제공=홍성군

2시간 중 대화 시간 40분 남짓 불과
질문 내용 사전 취합해 생동감 부족
일부 정치인 얼굴 알리기 급급 ‘빈축’

김석환 군수의 군민과의 대화가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 8일 홍성읍과 홍동면을 시작으로 9일 광천읍ㆍ장곡면, 10일 홍북읍ㆍ금마면, 11일 은하면ㆍ결성면에서 군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15일 갈산면과 구항면, 16일 서부면에서 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참석대상은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100여명 내외이다.

행사는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한자리에 모인 주민들은 홍성군정과 관련한 영상을 시청하고, 읍ㆍ면장 환영사, 노인회장 인사말, 군수 인사말, 군의원과 도의원 인사말 등이 이어진다. 인사말이 다 끝난 후에야 주민들과의 대화가 시작된다. 대화 시간은 평균 40분 남짓이다.

군민과의 대화에 참석했던 한 주민은 “도대체 왜 오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대화를 하러 왔는데 정치인들 공치사 듣느라 시간만 빼앗겼다”며 행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또 다른 주민은 “대화를 많이 할 줄 알았는데 대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대화 내용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군에서는 군민과의 대화 전 이장들을 통해 질문을 사전에 받았다. 답변 내용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화 현장에서 생동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행사장에 참석한 사람들의 질문을 서면으로 받겠다고 한 지역도 있었다.

군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기자들 사이에서는 “형식에 치우치다보니 군민과의 대화 시간을 갖겠다는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라며 “특히 A의원은 본인이 준비한 대화인 것처럼 치적을 자랑하는데 많은 시간을 썼는데 대화의 자리는 얼굴 알리기 위해 나오는 자리가 아니다”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군에서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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