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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홍성군의 한우축제 추진과 풀어야 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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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홍성군의 한우축제 추진과 풀어야 할 과제
  • 홍성신문
  • 승인 2019.01.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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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이 2019년 하반기에 홍성한우축제 개최계획을 발표했다. 아직 정확한 기본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축제 결정과 함께 예산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성한우축제 개최 얘기가 나오자마자 여기저기에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한우축제 개최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홍성군이 전국에서 손꼽히는 한우 고장이면서도, 경쟁지역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므로 홍성한우축제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홍성에 여러 축제가 많은데 한우축제까지 개최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얘기, 축산으로 인한 악취와 오염이 심각한데 오히려 홍성을 오염된 고장으로 인식시킬 것이라는 걱정, 먹거리 축제장이 오히려 바가지요금으로 관광객의 원성을 사는 경우가 많다는 등의 노파심들이다. 또한 홍성군은 돼지 사육도 많은 고장인데 굳이 한우축제라는 명칭을 사용해야 하느냐는 말도 나온다.

이처럼 한우축제 개최에 따른 주민들의 생각은 여러 가지로 갈린다. 하지만 군민들의 다양한 반응은 곧 민심이며 행사 주최 측이 새겨듣고 극복해야 할 화두이다.

홍성군의 한우 생산량과 고기의 질은 다른 경쟁지역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그럼에도 전국적인 홍보가 부족하며 브랜드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아쉬움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고심 끝에 결정한 한우축제 개최와 관련하여 우선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자 한다.

하지만 많은 군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축제가 많아서 필요이상으로 인력과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는 부분을 줄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비슷한 계절에 치러지는 축제 날짜와 기간을 일원화시켜볼 것을 제안한다.

홍성읍 일원에서 치러지는 역사인물축제와 국화축제, 광천읍에서 치러지는 조선김과 새우젓축제, 남당리 일원에서 치러지는 대하축제 등은 가을철에 개최된다. 이들 축제를 같은 시기로 일원화하면 인력과 경비절감은 물론이고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란 재미있는 볼거리가 있어야 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필수이다. 관람객이 직접 참가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어야 한다.

이들 축제를 같은 기간으로 일원화하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관람객들이 같은 기간에 홍성읍과 광천읍과 남당리 바닷가를 오가며 여러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홍성읍에서 훌륭한 인물과 체험활동과 국화향기와 한우를 맛보고, 광천읍에서는 김장철에 맛김과 토굴새우젓을 구입할 수 있고, 남당리 바닷가를 구경하며 각종 해산물과 대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축제가 같은 기간에 치러지면 관광객들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찾아올 것이며, 체류기간도 길어지고 홍성을 더 많이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축산인들이 한마음이 되어서 홍성한우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맛볼 수 있는 홍보마케팅이 필요하다. 또한 홍성한우가 청정한 고장에서 위생적으로 생산된다는 이미지 홍보도 필요하다. 한우축제로 하느냐 축산물축제로 하느냐는 명칭 문제도 다양한 여론수렴이 필요하다. 홍성한우축제가 군민들의 노파심을 해소하며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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