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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쓰레기 처리시설 ‘깜깜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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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쓰레기 처리시설 ‘깜깜이’ 추진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8.12.20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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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반출 제한 요청 … 처리 방법 개선 모색
군의원·주민 참여없이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홍성군이 생활쓰레기 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하면서 의회와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밀실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군은 지난 17일 ‘폐기물 적정 처리를 위한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타당성에 관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용역은 안양대 산학협력단이 맡았다. 산학협력단 양경연 책임연구원은 “홍성군에 폐기물 처리시설(소각시설) 설치가 필요하다”는 결과물을 내놓았다.

양 책임연구원은 “홍성군의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폐기물 발생도 계속 늘어날 추세이기 때문에 처리시설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추진방법으로 민간투자사업인 정부고시사업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종보고회가 끝난 후 이용록 부군수는 용역 결과에 대해 이런저런 질문을 여럿 했지만 사업을 추진하는 환경과에서는 용역 결과에 대해 이렇다 할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용역과 관련해 익명의 제보자는 “산업건설위원회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설명회를 개최한 것 아닌가 할 정도로 아무도 모르게 너무나 조용히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꼬집어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생활쓰레기 처리시설이 어디에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상당히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군에서는 주민들에게 아무런 설명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밀실행정을 중단하고 주민들에게 사업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연구 용역 단계이다 보니 충분히 알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홍성군에서 발생되는 생활쓰레기 50% 이상이 아산시에서 처리되고 있다. 나머지는 민간 업체를 통해 위탁처리 하고 있다. 아산시에서는 아산시생활자원처리장이 포화상태라며 반출 제한을 홍성군에 통보했다. 군은 앞으로 민간업체를 통한 위탁처리를 하거나 자체 소각장을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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