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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 재활병동 다시 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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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 재활병동 다시 문 열었다
  • 나지영 기자
  • 승인 2018.12.19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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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와 보호자들이 휠체어에 짐을 싣고 재활병동으로 돌아왔다

본관 공사로 3층으로 재이동
환자 30여명에 간호사 9명 배치

홍성의료원 재활병동이 간호인력 부족으로 폐쇄된 지 4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본관병동 보수공사에 따른 조치다.

홍성의료원 재활센터 병동에는 뇌경색과 뇌출혈 등 중증 장애환자 30명이 치료받고 있었다. 그러던 지난 8월, 의료원이 간호인력 부족을 이유로 재활병동을 폐쇄했고 환자들은 본관 6층 입원병동으로 이동했다. 당시 환자 보호자들은 병동폐쇄 반대 서명운동에 나섰지만 의료원은 “간호인력 부족을 당장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보호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로부터 4개월 뒤, 의료원은 다시 재활병동의 문을 열었다. 의료원에 따르면 재활병동 환자들이 머물던 본관 6층은 7층에 위치한 노인병원의 개보수 공사로 인해 문을 닫는다. 공사일정, 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환자들의 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 의료원의 판단이다.


환자들의 이동에 대비한 근무인력도 확보했다. 현재 재활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는 9명이다. 정구영 총무과장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서 근무하던 간호인력을 조정·배치해 재활병동 근무인력 9명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원으로부터 재활병동 개방 소식을 접한 환자와 보호자들은 지난 17일 휠체어에 짐을 꾸려 재활병동으로 이동했다. 의료원이 집계한 이동 인원은 약 30~34명이다. 보호자 A씨는 “아침식사를 마치자 마자 짐을 챙겨 나왔다. 4개월 간의 고생 끝에 재활병동으로 돌아가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보호자 B씨는 “다시는 재활병동이 폐쇄되어서는 안된다”며 “폐쇄통보, 서명운동을 거쳐 다시 재활병동으로 돌아오기까지 힘겨운 시간을 보낸만큼 이제는 마음 편히 지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홍성의료원은 총 사업비 98억 원을 들여 지난 2017년 재활센터를 설립했다. 이 건물의 3, 4층에 위치한 재활센터 병동에는 82병상이 있었지만 4층 병동은 간호사 인력부족으로 문 조차 열지 못했다. 지난 8월, 유일하게 남아있는 3층 병동도 간호인력 부족으로 폐쇄결정이 내려졌지만 4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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