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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록 시인 두 번째 산문집 발간
윤진아 서울주재기자  |  wach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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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4  15: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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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안 써지면 나는 시내버스를 탄다>

이정록 출향시인이 5년여 만에 두 번째 산문집 <시가 안 써지면 나는 시내버스를 탄다>를 펴냈다. 첫 산문집인 <시인의 서랍>에서 자신의 시가 되었던 가족 이야기와 일상의 순간들, 그리고 시작(詩作)에 관한 여러 편지를 담았다면, 이번 산문집에서 시인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존 키팅 선생님처럼 다른 이에게 영감을 주는 스승이자 친구가 되고자 한다.

박준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홍성이 아니라 로마나 맨체스터 혹은 그 어디에서 태어났든 이정록 시인은 분명 시와 함께 살았을 것”이라며 “해무(海霧)처럼 짙은 세상의 일들을 시와 글로 찬찬히 걷어냈을 것이다. 가난으로 시를 쓰고 울음으로 시를 읽으며, 소란하고 기쁘고 순간이면서 영원 같은 시간들을 우리 앞에 차곡차곡 쌓아주었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1부 ‘나는 가슴을 구워서 화분을 만들었습니다’에서 이정록 시인은 슬럼프를 겪고 있을 사람들에게 “슬럼프는 구덩이가 아니라 “슬럼프는 화분”이라고, 그러니 당신들의 “향기 나는 손발을 다시 꺼내라”고 말한다. 두 페이지 남짓의 짧은 글 속에는 시와 사람에 대한 시인의 진심이 가득 담겨 있다. 웃고 있다 보면 시내버스가 종점으로 향하듯 6부 ‘시가 안 써지면 나는 어머니 스케치북을 본다’에 다다른다. 거기에는 늘 시인 혼자만이 보며 웃곤 하던 시인의 어머니 이의순 화가의 그림이 놓여 있다. 어머니의 곱고 순순한 그림은 세상 모든 시의 뿌리처럼 글의 모든 부분을 더욱 빛나게 한다.

 

   
▲ 이정록 시인과 어머니 이의순 씨.

이정록 출향시인 약력

홍동면 대영리가 고향인 이정록 시인은 198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시집 <동심언어사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의 목록>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의자> <버드나무 껍질에 세들고 싶다> <풋사과의 주름살> <벌레의 집은 아늑하다>와 산문집 <시인의 서랍>이 있다. 동화책 <대단한 단추들> <십 원짜리 똥탑> , 동시집 <지구의 맛> <콧구멍만 바쁘다>, 청소년 시집 <까짓것>, 그림책 <달팽이 학교> 등을 냈다. 박재삼문학상, 윤동주문학대상, 김달진문학상,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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