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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식, 혼인사진, 1950년 영사기 등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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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식, 혼인사진, 1950년 영사기 등 선봬
  • 조현옥(청운대학교 교수)
  • 승인 2018.11.2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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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성당 설립 70돌 기념 사진전 성료
▲ 70돌을 맞은 홍성성당이 지난달 18일 본당설립기념 사진전을 개최했다.

오는 2020년, 70돌을 맞는 천주교 홍성성당(주임신부 맹세영(세례자요한)이 본당설립 기념 사진전 ‘주님께서 이 일을 해 주셨구나’를 지난달 18일 개최했다. 천주교인이라는 죄목으로 홍주감옥에서 1793년 1월 원시장(베드로)가 첫 순교를 한 후 홍성에서 천주교관련 사진전을 했으니 225년 만이다.

홍성성당은 박해시기(1793~1869)를 거쳐 구항면 공리에 수곡성당 설립이 되던 1908년부터 은하면 장말공소, 오관리 홍주공소, 금마 인산리 공소, 홍동 구정리공소 등 공소 중심 두 번째 시기를 맞는다. 프랑스 외방전교회 출신 폴리 신부가 구항 공리의 수곡성당을 서산 금학리로 이전하면서 신자들의 반은 서산으로 나머지는 예산 성당의 관할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폴리신부가 파리로 보낸 편지에는 홍주 장아릭수 공소회장의 열심한 모습과 홍성 주변의 상황이 그려져 있다. 신자가 늘자 당시 부주교였던 보드뱅신부와 대전교구 첫 주교인 라리보주교(1948년 대전교구 설정)는 홍성본당 설립을 결정했다.

보드뱅주교는 1949년 홍성 오관리에 살던 남정구회장과 함께 대교리 (현 안식일교회 근처) 언덕에 대지를 매입하여 1950년 4월 15일 홍성본당 초대주임으로 강만수(요셉)신부를 파견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6.25전쟁이 발발하고 대전 목동수도원에서 강만수 신부가 9월 순교하고 만다. 이 후 1956년 2대 주임 서요한 신부가 발령받고 대교리 땅에 첫 번째 성당을 건립한다.

1969년 7월 17일 대교리에서 현재의 고암리 본당으로 이전한 성당은 활력이 넘치는 네 번째 시기를 맞는다.  여기서 다시 2011년 새 성당을 축성한  현재의 모습까지 홍성성당은 다섯 번의 큰 시기를 보낸 셈이다.

맹세영(세례자 요한)신부는 본당설립 70주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옛 사진과 자료를 모아 이번 사진전을 열었다. 세례식, 혼인 사진과 더불어 어렸을 적 첫영성체 기념사진을 돌아보며 신자들은 그간의 추억을 되돌아보고 기뻐했다. 그 중 1950년산 영사기와 필름이 눈에 띄는데 프랑스외방전교회 출신 오일복(요한)신부가 성경과 교리를 가르치는데 썼던 것들이다. 신부가 떠나면서 한 신자에게 남기고 가 현재까지 잘 보관되었다. 1969년 새 건물을 짓고 시작된 주보편집 흔적은 (홍성주보) 16호로 찾아볼 수 있었고 기도서와 전례서의 변천 모습도 큰 역할을 했다. 가장 오래된 사진은 1961년 10월 18일 라리보주교 집전의 견진성사 사진으로 대전교회사연구소에서 발간한 ‘라리보 주교’책에서도 담지 못했던 10월 18일자 홍성 사진이여서 더욱 뜻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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