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36 (목)
<내포옛터이야기> 발간
상태바
<내포옛터이야기> 발간
  • 나지영 기자
  • 승인 2018.11.09 0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헌 작가가 <내포옛터이야기>를 발간했다. 홍성을 배경으로 채록한 전설과 답사사진을 수록했다. 광천독배 토굴새우젓의 유래, 명당 산소터에 얽힌 전설 등 18편의 이야기에는 조상들이 전하는 교훈을 담았다.

그 중 구름다리에 얽힌 장님의 이야기는 물욕의 어리석음을 보여준다. 부인을 떠나보내고 홀로 딸을 키우던 장님은 눈을 뜨는 방법을 찾기 위해 산신령을 만난다. 산신령이 알려준 방법은 구름다리를 33번 건너는 것. 장님은 산신령의 말대로 구름다리에 오르지만 도착을 몇 걸음 남겨놓은 채 낭떠러지로 떨어져 목숨을 잃게 된다. 절벽에 매달려 있는 산삼을 얻고 싶은 욕심을 저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전설을 통해 물질의 욕심에 빠져 평생을 쌓아놓은 공적과 명예를 무너뜨리는 삶을 조명한다. 최운식 민속학자는 “책을 통해 조상들이 전설을 전파한 이유와 전설 속에 들어있는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는 평을 남겼다.

김정헌 작가는 1987년 동화작가로 등단해 40여 권의 동화집과 향토 관련 책을 집필했다. 2010년 홍성 전설을 집대성한 <삶과 상상력이 녹아있는 우리동네>를 시작으로 <홍주성 천년을 말하다>, <오서산과 석당산의 솔바람길 이야기> 등을 펴냈다.

책은 비매품이다. 책과 관련된 내용은 내포구비문학연구소(010-4692-0369)로 문의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