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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명-광천 통합 학교 교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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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명-광천 통합 학교 교명 논란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8.10.26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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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교육청, 이달말 통합 확정 예정
현영순 원장 “학교 이름 덕명으로”
학교ㆍ지역 뜻 모아져야 변경 가능

덕명초와 광천초가 통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통합 학교 교명과 관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연합의원 현영순 원장은 최근 광천읍 주민들에게 덕명초와 광천초 통합에 대한 의견을 A4 용지에 적어 공개적으로 전했다. 현 원장은 덕명초 57회 졸업생이다. 현 원장은 “덕명은 광천 근현대사에서 광천 정신의 출발점이고 함께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소중한 우리 지역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 2월 12일, 덕명초등학교 100회 졸업식 석상에서 학생들이 교가를 부르고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 학습 환경이 좋은 광천초로 덕명초가 통합되는 것에 찬성한다. 다만 통폐합되며 만들어진 학교 이름이 ‘광천초’가 아닌 구국의 정신이 흠뻑 깃든 ‘덕명초’란 이름으로 했으면 좋겠다. 광천의 정신이 깃든 ‘덕명’이란 이름을 지켜 후세 어린 학생들에게 그 가치를 전달해보자”고 말했다.

교명과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광동초를 졸업한 한 주민은 “광천초는 광동초와 광남초, 대평초, 광신초가 통폐합을 통해 만들어진 학교다. 당시 덕명초는 통폐합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 와서 광천초가 아닌 덕명초란 이름을 쓰자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교사로 근무하는 A씨는 “덕명이라는 이름은 일제 치하에서 꿋꿋하게 독립운동을 하신 일농 서승태 선생의 정신이 담겨 있는 소중한 문화 유산이기에 잘 지켜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예비학부모 권태범 씨는 “덕명이라는 이름의 소중함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그렇지만 광천이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통합 학교의 이름을 광천초로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덕명초와 광천초의 통폐합은 금주 중 확정될 예정이다. 홍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금주까지 확정을 지어야 내년 3월 통합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는데 차질이 없다”며 “통합 학교의 교명은 학교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져야 변경이 가능하다. 교명과 관련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덕명초와 광천초의 통폐합은 지난 5월 23일 덕명초 학부모 45명이 통합 찬성 연명부를 홍성교육지원청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7월 13일 덕명초 학부모 59명 중 51명이 투표에 참가해 43명이 통합을 찬성하면서 통합이 추진됐다.

사진설명--덕명초와 광천초가 통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통합 학교 교명과 관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덕명초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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