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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지난해보다 더 비싸게 더 많이 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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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지난해보다 더 비싸게 더 많이 수매
  • 이번영 기자
  • 승인 2018.09.28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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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산RPC 잠정가 14.6% 인상 … 홍동 유기추청 7만8000원

해마다 가을이면 농민들의 쌀값 투쟁이 연례행사처럼 벌어지고 있으나 올해는 예년에 비해 수매값이 오르고 수매량도 늘어나 농민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갈산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은 지난 27일부터 산물벼 수매를 시작했다. 갈산농협은 올해 40kg 포대당 5만5000원을 우선 지급하며 수매하고 10~12월중 전국 평균가격을 추가로 지급한다. 지난해는 확정가격 4만 8000원에 수매했다. 잠정가격으로만 쳐도 14.6% 인상된 가격이다. 수매량도 지난해 6000톤에서 8000톤으로 대폭 늘린다.

금마농협 RPC도 잠정가격을 5만5000 원으로 결정했다. 금마농협은 지난해와 같이 7000톤을 수매한다.

유기농쌀을 수매하는 홍동농협은 지난해보다 40kg 가마당 평균 7000원 인상, 9% 내외 인상률을 보이며 수매한다. 유기추청 7만8000원(포트묘 8만원), 유기삼광 7만1000원(포트묘 7만3000원), 밀키퀸 10만7000원(포트묘 10만9000원)에 수매한다. 홍동농협은 특히 지난해는 유기추청 찰벼, 밀키퀸 등 일부를 제한 수매했으나 올해는 7가지 종류 생산량 전량을 수매해 농민들에게 편익을 제공하기로 했다.

홍성농협 벼건조장센터는 2500 톤을 잠정가격 5만7000원에 수매한다. 지난해 확정가격보다 크게 인상된 금액이다. 천수만RPC는 지난해와 같은 1만 5000톤을 수매할 계획이나 10월 10일 이후 수매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 갈산농협이 9월27일 2018년산 물벼수매를 시작했다.

시장가격 18만원 전년대비 22% 올라
농민단체 5년 적용 목표가격 24만원 투쟁

수확기 시장 쌀값도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송환의 한국양곡가공협회 홍성군지부장은 햇쌀 80kg 한 가마당 18만 원에 거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 원에 비해 22% 오른 금액이다.

올해 쌀값이 이렇게 오른 원인은 생산량 감소와 정부의 가격 관리 정책 때문이란 분석이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전국적으로 2.7% 내지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기 불순으로 단위당 생산량이 1.3내지 0.6% 감산될 것으로 보고 재배면적이 2.2%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는 군내에서도 지난해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생종은 작황이 좋으나 만생종은 배아기에 가물어 영양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쭉정이가 많이 나올 것으로 군 농업기술센터는 추정하고 있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쌀생산자협회는 올해 쌀 목표가격 결정의 해를 맞아 80kg 한 가마에 24만원으로 제시하며 ‘밥 한공기 300원 투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8일 취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쌀 목표가격을 19만4000 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농민단체와의 격차가 커 진통이 예상된다.

쌀 목표가격은 직불금을 정하는 기준이다. 쌀 산지 가격이 목표 가격보다 낮으면 그 차액의 85%를 현금으로 보전해준다. 목표가격이 높을수록 농민들의 소득 보전 금액이 늘어난다. 목표가격은 한 번 정하면 5년간 적용된다.

2013년에 11% 인상돼 현재까지 80kg당 18만8000원이 유지되고 있다. 2018년~2022년산 쌀 목표가격을 올해 안에 정해야 한다.

문재인대통령은 대선 공약을 통해 쌀 목표가격 산정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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