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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훈 출향시인 시력 30년 시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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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훈 출향시인 시력 30년 시화전
  • 윤진아 서울주재기자
  • 승인 2018.09.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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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일 서울 인사동 고은갤러리 개최
 

시화집 ‘우리가 이 세상 꽃이 되어도’ 출간

정세훈<사진> 출향시인이 시력 30년 기념 <아프지 말라-우리가 이 세상 꽃이 되어도> 시화전을 연다.

시화전은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서울 인사동 고은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시 53편과 시화 56점이 실린 시화집 <우리가 이 세상 꽃이 되어도>는 지난달 28일 출간됐다.

정세훈 시인은 이번 시화전을 위해 그동안 발표한 8권의 시집 시편 중 53편의 시를 골랐다. 여기에 화가, 서예가, 판화가, 전각가, 사진작가 등 52명의 예술인이 56점의 재능기부 시화작업을 했다. 정세훈 시인은 “촛불혁명 와중에 한국민예총 이사장 대행을 맡아 일했고, 민예총 실무자의 열악한 삶과 희생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마침 올해가 시력 30주년이기에 그 희생에 보답하는 기금마련 시화전을 3월부터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정세훈 시인은 앞서 두 차례의 출판기념행사에서 모은 기금도 노동자의 집 건립기금 등으로 기부한 바 있다.

▲ ‘우리가 이 세상 꽃이 되어도’ 41cmX53cm_ 최윤경

정세훈 시인의 시로 만든 노래 공연도

출판기념회 및 시화전 개막식은 오는 4일 오후 6시에 열린다. 북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개막식은 ‘노찾사’ 출신 민중가수 문진오 씨와 노동운동연대현장가수 김성만, 오혜란 씨가 <몸의 중심> 등 정세훈 시인의 시들로 만든 노래공연을 펼친다.


이번 전시회는 강원민예총, 광주민예총, 인천민예총, 마포민예총, 김포민예총, 인천작가회의, 리얼리스트100동우회,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건립준비위원회, 인천민족미술인협회, 위기청소년의좋은친구어게인이 공동주최/후원한다.

서울 이어 홍성, 인천 개최 예정

서울에 이어 고향인 홍성에서도 시화전을 10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11월 2일부터 2주간 인천 문화공간 <해시>에서, 11월중 부평역사박물관에서도 전시가 예정돼 있다.

장곡면 월계리가 고향인 정세훈 시인은 반계초등학교(19회), 양성중학교(6회)를 졸업했다. 중학교를 졸업하던 해 객지로 나와 20여 년간 영세공장에서 주야간 노동자로 일하다 진폐증에 걸렸다. 52세 되던 2006년, 살 가망이 없다는 수술을 앞두고 <나는 죽어 저 하늘에 뿌려지지 말아라>라는 시집을 발간했다. 수술 후 기적처럼 살아난 뒤로 어둡고 낮은 곳을 찾아가 연대하는 삶을 살고 있다. 1989년 ‘노동해방문학’으로 문단에 나왔으며, 시집 ‘손 하나로 아름다운 당신’, ‘맑은 하늘을 보면’, ‘저 별을 버리지 말아야지’, ‘끝내 술잔을 비우지 못하였습니다’, ‘부평 4공단 여공’, ‘몸의 중심’ 등과 장편동화집 ‘세상 밖으로 나온 꼬마송사리 큰눈이’, 포엠에세이집 ‘소나기를 머금은 풀꽃향기’ 등을 펴냈다.

장곡면 출신 문인·인천민예총 이사장

정세훈 시인은 2016년 10월 22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진상규명 기자회견’에 한국민예총 수도권이사장 직함으로 참석한 후, 한국민예총 이사장 대행을 맡아 올해 2월까지 직을 수행했다. 인천작가회의 회장, 리얼리스트100 상임위원, 한국작가회의 이사, 소년희망센터건립추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위기청소년의좋은친구어게인 이사, 소년희망센터 운영위원, 인천민예총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세훈 시력 30년 시화전 안내
▲일시 : 10월 4일(목)~17일(수)
▲장소 : 서울시 인사동 194-27 태화빌딩 지하1층 ‘고은갤러리’
▲출판기념회 및 시화전 개막 : 10월 4일(목)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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