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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홍성행복교육지구사업(6)/ 햇살배움터마을교육연구소 ‘온마을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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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홍성행복교육지구사업(6)/ 햇살배움터마을교육연구소 ‘온마을학교’
  • 이번영 기자
  • 승인 2018.09.27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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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맞는 마을학교 모델로 체계화 시킨다
▲ 홍동중학교 학생들이 마을 자원조사를 위해 마을을 찾아가고 있다.

홍동면 햇살배움터마을교육연구소(대표 안정순)의 ‘온마을학교’는 홍동중학교와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소품목공반, 원예가꿈반, 꽃차반, 사진반, 마을아카이브반, 우리마을의 이해, 우리마을 이야기 팟캐스트 제작교육, 마을정원과 나 등 8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갓골목공소를 비롯한 지역 내 6개 교육장과 홍동면 일대가 교육 장소다. 각 교육장을 운영하는 해당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아이들과 함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다. 예를 들면 마을 아카이반의 경우 풀무학교와 오랫동안 관계를 맺으며 성장해온 마을 역사를 알아보고 관련된 기록물을 수집, 정리, 공유하는 절차와 방법을 배우고 실천한다. 주제별 마을을 집중 탐구하고 마을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기록방법을 익힌다.

중·고등학생 마을학교 전국 유일할 듯

홍동 온마을학교는 다른 지역 마을학교에서 보기 힘든 몇가지 특징을 갖고 운영된다.

홍성군 내 마을학교는 물론 충남도 나아가 전국의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은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을교육공동체사업은 홍동의 온마을학교 외에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 학원으로 달려가 영어, 수학을 공부해야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데 마을 정원을 가꾸거나 목공소에 나가 대패질 혹은 아저씨들을 만나 인터뷰 하는 외도(?)를 학부모와 교사가 원치 않기 때문이다.

온마을학교는 지역 주민 스스로 10년 전부터 시작됐다. 홍동은 1970년대 중반 풀무학교에서 유기농업 교육을 시작한 후 친환경 생태농업이 발달했다. 풀무학교 전인교육의 영향으로 홍동초등학교, 홍동중학교도 생태농업을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활동이 활발해 전국에 이름 나 있다. 그러나 아동, 청소년의 교육안전망과 교육 복지 상황은 여타 지역이 갖고있는 문제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직시한 뜻있는 주민들이 2008년 아동, 청소년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홍동햇살배움터조합’이란 단체를 만들어 각 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2010년 홍동중학교와 홍동초등학교가 전원학교로 선정되면서 장곡과 광천 학교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한편 홍동에는 마을공부방을 만들어 운영했다.

2012년 ‘햇살배움터교육네트워크’로 전환해 멘토 지원팀 중심으로 사회안전망 구축 마을작업장 만들기에 초점을 맞췄다. 2013~14년에는 ‘포괄적 안전망구축을 통한 온마을작업장 학교’ 네트워크 사업으로 발전했다. 돌봄이 필요한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심리지원, 생활지원, 학업과 방과후 지원, 진로지원 4가지 영역으로 나눠 지원했다.

2014년에는 운월리에 ‘ㅋㅋ만화방’을 차렸다. 2015-16년 만화방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벌이고 싶은 활동을 찾아내 ‘ㅋㅋ만화방 스스로 프로젝트(크크스프)’라는 동아리 6개를 만들어 기획안을 세워 활동 중이다.

▲ 풀무학교 학생들이 홍동면 운월리 화들짝 농장에서 만든 꽃차.

5개교 11개 단체 협력

한편 2015년 그동안 교육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축적된 교육역량을 확인, 공유하는 ‘햇살배움터마을교육연구소’가 설립됐다. 연구소는 마을교육사 연구, 정기간행물 발행, 지역 내 교육주체들과 논의 등을 통해 마을교육 성장 사례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면내 5개 초·중·고와 밝맑도서관 등 11개 지역단체가 참여하는 교육네트워크 형식도 남 다르다. 햇살배움터마을교육연구소는 올해 홍성군의 행복교육지구 사업체로 선정돼 마을학교를 운영하면서 5가지 목표를 정했다.

△지속가능한 마을교육의 활성화 △소외지역의 정서문화 지원 △마을교사와 마을교육의 전문 역량 강화 △교육네트워크의 인식 확대 △마을교육 아카이브 구축

연구소는 ‘마을학교 운영계획서’를 통해 다음과 같이 원대한 목표를 밝히고 있다.

“마을 교사의 역량 강화를 측면 지원하면서 지역 전체의 교육력을 높이고 학생-마을교사-학교-학부모 간 소통 창구역할을 강화하며, 지역 상황에 적합한 마을학교 모델로 체계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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