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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인> 내포중 표준경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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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인> 내포중 표준경 학생
  • 나지영 기자
  • 승인 2018.09.07 08: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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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선율의 아름다움에 반하다
 

피아노와 사랑에 빠진 소년이 있다. 수줍은 미소를 띈 표준경(내포중·16)은 ‘소년 피아니스트’다.
준경이는 6살 무렵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는 자신의 의지가 계기가 됐다. 꼬마 준경이에게 피아노는 재밌는 놀이이자 취미였다. 피아노를 치는 시간이 되면 설레고 행복했다. 그렇게 피아노를 친 지 어느덧 10년. 이제 피아노는 준경이에게 전부가 됐다.

16살 준경이의 하루는 연습으로 시작해 연습으로 끝난다. 주 장르인 전통 클래식을 소화하기 위해 수많은 클래식음악 듣고 연구하며 연주한다. 자신만의 곡을 연주하기 위해 작곡에 도전하기도 했다. 평일은 물론 주말과 방학에도 오로지 피아노연습과 연구에 시간을 쏟고 있다. 연습이 없는 날에도 머릿속은 피아노로 가득 차 있다. 학교수업으로 바쁜 일정 중에도 다른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를 듣기 위해 틈틈이 서울도 올라간다. 서울예술의전당에 열리는 선배 피아니스트들의 공연을 보고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기도 한다.

준경이가 전통클래식에 애착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해외피아니스트들의 영향력이 컸다. 어릴 적부터 들었던 쇼팽, 베토벤과 같은 클래식 거장들의 음악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거장들의 곡 하나하나에 담긴 희노애락, 그 선율의 아름다움이 좋았다. 그래서 그 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 해 표준경을 표현했다.

피아노를 친 지 10년. 하지만 여전히 무대는 떨리고 긴장된다. 피아니스트에게 무대는 곧 관객에게 음악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경이는 각종 피아노 대회에 나가 무대경험을 쌓고 있다. 대회는 자신의 곡 뿐 아니라 또래 친구들의 연주를 듣고 분석할 수 있어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

▲ 초청음악회에서 연주하는 표준경 군. 사진제공=표준경

많은 연습과 고민을 통해 성장한 무대 위 준경이는 이제 적막함이 감도는 무대가 정열의 멜로디로 가득 차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기쁨을 누리니 그토록 바라던 성과도 나오고 있다. 준경이는 지난해 충청남도 중·고등학생 음악경연대회 피아노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데 이어 지난 7월 홍성군음악경연대회에서 전통 클래식 곡으로 다시 금상을 수상하며 피아니스트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피아노를 통해 삶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는 준경이. 피아노의 재미를 알게해준 김민서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이 크다.

이제 준경이는 피아노로부터 받은 용기를 자신의 음악으로 풀어내 사람들을 치유하고 침체되어가는 한국 클래식계에 희망을 전하고 싶다.

“시간이 흘러 피아니스트가 되면 표준경만의 감성을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사람들의 지친 일상에 아름답고 밝은 연주로 활기를 선물하고 한국 클래식계에 새바람을 불어넣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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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현 2021-09-16 05:24:19
수줍은 소년 표준경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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