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9:19 (수)
<기획연재> 홍성행복교육지구사업(2)/ 홍성군 마을학교
상태바
<기획연재> 홍성행복교육지구사업(2)/ 홍성군 마을학교
  • 이번영 기자
  • 승인 2018.08.29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사와 예술로 특성화된 교실밖 학교

용봉산권역 마을학교

홍북면 용봉초등학교 학생들은 토요일 오후 홍북면 이응노마을 나무공방에 나가 결에 따라 다른 목재 종류에 대한 설명을 듣고 톱과 끌, 대패, 못, 망치 사용법에 대해 익힌다. 학생들이 직접 전통 창호 좌등, 서랍박스 등을 만든다. 전동드릴과 드라이버를 사용해 벤치도 만들어낸다. 용봉산권역 마을학교의 ‘나도 우리마을 목수’ 프로그램이다.

▲ 용봉초 학생들이 이응노마을 도자기 공방에서 체험수업을 하고 있다

용봉산권역 마을학교는 이밖에도 흙을 빚어 도자를 만드는 도예 배움반, 천연염색 방법과 염료를 사용하는 천연염색 물들여요반, 서예와 캘라그라피 작품을 만드는 현대서예반, 한국화 가운데 만화를 그리는 한국화(만화)반, 전통음악을 배워 연극놀이에 적응하는 전통음악과 연극놀이반, 가족신문과 마을신문을 만드는 신문, 기자반 모두 7개 반을 운영한다. 각 반별 15명씩 편성했다. 이 마을학교 사업명은 ‘용봉산 마을 아이들이 꿈꾸는 예쁜 자연 예술 사랑’이다. 9월1일부터 12월 8일까지 각 과목당 2시간씩 8회에 걸쳐 총 112시간 진행한다.

용봉산 아래 상산, 하산, 동막, 홍천 4개 마을을 ‘돌바위마을’이라고 부른다.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용봉산을 동, 남, 서쪽으로 둘러 싼 마을이다. 세계적인 화가 이응노 화백 생가가 있는 마을이다. 이응노 생가 기념관을 중심으로 이응노 예술마을 조성에 힘입어 인문, 예술, 역사분야 전문가들이 마을에 정착해 창작연구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위 4개 마을은 2015년 용봉산권역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농어촌체험, 휴양마을, 인성학교로 지정받았다. 용봉산권역은 이같이 풍부한 인적, 물적, 역사적 자원을 활용해 후세교육에 나서기로 하고 홍성군에 마을학교 설치운영 공모사업에 신청해 선정됐다.

주 강사는 목공 권재완, 도자기 김종석, 천연염색 임민숙, 서예캘리그라피 박혜선, 한국화 채정옥, 전통음악 연극 노수경, 신문기자 전상진 등 최소 12년에서 최고 30년의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주강사로, 각 분야 5년 경력의 보조강사 등 모두 14명으로 포진돼 있다.

▲ 이응노마을 나무공방을 둘러보는 마을학교 심사위원들.

학습장은 마을 내 6곳에 분산돼 있다. 용봉산돌바위마을, 한마음센터 강의실, 이응노마을 나무공방 ‘소풍’, 이응노마을 도자기 공방 2개, 이응노마을 별의별 창작공방이다.


용봉산권역과 마을학교를 같이 운영하는 학교는 용봉산 아래 용봉초등학교다. 용봉초등학교는 1949년 홍북초 상하분교로 인가받은 후 1957년 용봉초등학교로 개교했다. 현재 학생 88명, 박종대 교장 이하 16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마을학교는 전상진 용봉산권역 사무장이 총괄하며 운영, 효과, 점검 및 평가를 맡을 학부모 2명으로 모니터링단을 구성했다. 용봉산권역 영농조합법인 양주명 운영위원장 및 운영위원 3명으로 자문위원단을 구성했다. 송용순 용봉초 교감 및 교직원 3명이 마을학교운영 전반을 자문한다.

용봉산마을학교는 풍부한 인적자원을 갖고 있다. 이번 계획을 수립하는데 참여한 전문가만도 10명이 넘는다. 특히 전상진 사무장은 지역신문 기자 출신이면서 연극인으로 활동하고 있어 개인기가 최대한 발휘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용봉산권역 영농조합법인은 마을의 역사 자산이 풍부하고 예술적 영향을 받고 있지만 지역 초등학교와 학생들은 그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마을과 학교가 연계하여 지역 청소년이 역사와 예술자원을 교육적으로 향유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문화와 예술마을의 특징을 살려 특화된 마을학교를 운영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해 다양한 교육활동과 교육기부를 하겠다는 장기적인 구상도 갖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