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8:41 (금)
충남도 열병합발전소 대안 제시 필요
상태바
충남도 열병합발전소 대안 제시 필요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8.08.29 0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시가스 공급 중단 위기 … 이번주 분수령
도 “연료 LNG로 바꾸겠다” 입장만 되풀이
사업자 “경제성 담보해야 연료 전환 가능”

내포신도시 열 공급 중단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과 같은 상황이다. 문제가 생기기 전에 충남도가 하루 빨리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내포그린에너지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미래엔서해에너지는 지난 28일 오전 10시에 도시가스 공급을 중단할 계획이었다. 내포그린에너지의 체납액이 자꾸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기준 체납액은 24억4000만원을 넘어섰다. 충남도의 중재로 도시가스는 계속 공급되고 있다.

미래엔서해에너지 관계자는 “일단 이번주까지는 내포그린에너지에서 대안을 제시하기로 해서 공급 중단을 유예했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는 입장이다. 체납액이 늘면서 회사의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납득할만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부득이 공급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될 경우 임시보일러 가동은 중단된다. 임시보일러가 멈추면 난방과 온수ㆍ냉방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된다.


내포그린에너지 측은 답답하고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정재홍 부사장은 “6년 동안 임시보일러를 운영하면서 적자가 계속 쌓였고 자본금이 바닥을 드러냈다”며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서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연료 문제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충남도에서는 연료 전환을 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지 말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사업자에게 연료 전환에 따른 사업성을 담보해줘야 한다. 사업성도 없는데 누가 투자할 수 있겠는가. 연료 전환을 하고자 한다면 사업자에게 합당한 보상안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내포그린에너지는 SRF(고형폐기물연료) 사용을 주장하고 있고, 충남도에서는 SRF 사용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내포 쓰레기발전소 반대위원회 이태하 공동위원장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충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극동아파트 한 주민은 “언제 열 공급이 중단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불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효성아파트 한 주민은 “체납액이 계속 늘면 결국 가스 공급이 중단될 것이고, 결국 그 피해는 주민들이 본다”며 “충남도는 뒷짐만 지지 말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도의회 조승만 의원은 “열병합발전소와 관련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주민들의 피로감도 계속 쌓여가고 있다. 열병합발전소 논란 때문에 내포신도시를 떠나려 하는 사람들도 있다. 충남도에서는 하루 빨리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도에서는 열공급 중단이라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