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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열공급 중단 위기 … 28일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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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열공급 중단 위기 … 28일 분수령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8.08.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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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포신도시 열 공급이 중단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져가고 있다. 내포 열병합발전소는 연료 사용 문제로 건설이 중단된 상태다.

서해도시가스, 공급중지 최고장 발송
공급 중단 시 난방·온수·냉방 영향
업체 “자본 바닥” … 도 “중단은 없어”

내포신도시 열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회사가 내포그린에너지에 체납액을 납부하지 않으면 도시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미래엔서해에너지는 최근 내포그린에너지에 ‘도시가스 공급중지 최고장’을 보냈다.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도시가스 사용에 따른 내포그린에너지의 체납액은 약 24억4000만원이다. 이 금액을 오는 28일 오전 10시까지 납부하라는 것이다.

미래엔서해에너지 관계자는 “체납 금액이 자꾸 늘어나다 보니 회사 입장에서도 부담이 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마지막까지 대화의 창은 열어 둘 것이다. 보일러 가동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내포그린에너지는 체납액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포그린에너지 정재홍 부사장은 “내포그린에너지가 내포신도시 열 공급 사업자이기 때문에 지난 6년 동안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임시보일러를 운영해 왔다. 적자가 계속되다 보니 이제는 자본이 바닥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도에서 하루 빨리 열병합발전소 연료 문제에 대한 결론을 제시해줘야 한다. 말로만 LNG로 전환하겠다고 하지 말고 연료를 SRF에서 LNG로 바꿀 경우 내포그린에너지에 대한 사업성을 담보해줘야 한다. 사업성이 있어야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충남도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내포그린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가 만들어지지 않아 현재 12개의 임시보일러로 내포신도시 9곳의 아파트와 21곳의 공공시설 등에 열을 공급하고 있다.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될 경우 임시보일러 가동은 중단된다. 임시보일러가 멈추며 난방과 온수ㆍ냉방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된다.

내포 쓰레기발전소 반대위원회 이태하 공동위원장은 “보일러 가동 중단 사태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열병합발전소 논란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자연히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충남도에서는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도에서는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연료 사용과 관련해 SRF(고형폐기물연료) 사용 반대를 주장하고 있고, 내포그린에너지는 SRF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열 공급이 중단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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