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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밥상물가 들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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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밥상물가 들끓는다
  • 나지영 기자
  • 승인 2018.08.24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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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농협하나로마트 진열대에 오른 과일, 채소가 폭염으로 인해 값이 급등하고 있다

채소·과일값 고공행진 … 수박 94% 인상
추석 물가 비상 … 추가 인상 가능성 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며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태풍 상륙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추석물가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일 기준, 홍성농협하나로마트에 판매되고 있는 수박 한 통의 가격은 3만2천원이다.

전월 기준, 배는 4000원에서 5000원, 대추방울토마토는 8000원에서 1만800원, 멜론은 7000원에서 9500원으로 올랐다.

채소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기준 배추는 5000원에서 6900원, 열무 3000원에서 5000원, 시금치는 3000원에서 7000원, 알배추 5000원에서 6200원으로 올랐다. 작년기준 한 근에 만 원에 판매되던 고추는 올해 2만 원을 기록했다.

가장 큰 폭의 인상률을 보인 것은 수박이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이미 ‘금수박’이라 불릴 만큼 가격이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소매가 기준 수박 1통 평균 소매가격이 2만7938원을 기록했다. 전달 1만6495원에서 69.4%나 오른 가격이다. 하지만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수박 가격은 3만 원을 돌파했다. 폭염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 때문이다.

홍성전통시장에서 과일을 판매하고 있는 한 상인은 “출하량이 줄다보니 포도밭에서 사오는 사현포도 한 박스 가격이 1만5천원~2만 원에서 3만 원대로 올랐다”며 “들어오는 과일이 적고, 사가는 손님도 줄다보니 재고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전년 동월대비 농산물 품목의 가격이 배 이상 상승했다. 다가오는 추석까지 태풍 등 여러 변수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200%이상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소비자들도 가격 폭등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하나로마트를 찾은 권지인 씨는 “가격표만 봐도 한숨부터 나온다. 매일 먹었던 과일을 사는 것 조차 부담이 되다보니 꼭 필요한 식재료가 아니면 되도록 사지 않으려 한다”며 “한 달여 남은 추석준비가 벌써부터 막막하다”고 말했다.

홍성전통시장상인회 윤미숙 사무국장은 “채소, 과일의 공급은 물론 판매도 쉽지 않아 힘든 상황”이라며 “물가상승의 여파로 소비자들도 완제품 구매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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