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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홍성행복교육지구사업 <1>/ 홍성행복교육지구사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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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홍성행복교육지구사업 <1>/ 홍성행복교육지구사업 <1>
  • 이번영 기자
  • 승인 2018.08.23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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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마을 사이 담을 허문다

홍성군내 마을과 홍성군, 홍성교육지원청, 충청남도, 충남도교육청이 함께 추진하는 행복교육지구사업에 대한 배경과 실천 계획, 전망, 문제점 등에 대해 살펴본다. 5개 마을학교를 차례로 순방하는 등 8회 예정으로 게재한다. <편집자 주>

▲ 마을교육공동체는 마을을 품은 학교, 학교를 품은 마을을 지향한다. 사진은 학교와 마을이 함께 하는 홍동면 문당리 가을걷이 행사장.

‘마을교육공동체’는 지금 우리나라 교육계를 중심으로 전 사회적인 화두(話頭)가 되고 있다. 마을학교 공동체, 커뮤니티 스쿨, 마을을 품은 학교 공동체, 마을교육생태계, 학교를 품은 마을 등으로도 불리는데 한 마디로 ‘학교와 마을 사이 담을 허물자’는 것이다.

왜 이런 말들이 나올가? 강영택 우석대 교수는 한 강연에서 우리나라 학교 교육의 공동체 상실, 지식과 삶의 분리, 한국 청소년들의 낮은 행복지수와 높은 자살률, 해마다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 6만 내지 7만 명 등 파행적인 교육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아이는 학교에 맡겨 알아서 교육시키는 것으로 돼 있었는데 이제 학교와 부모, 마을이 나서서 함께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지 않으면 오늘의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특히 농촌인구 감소로 학교가 하나씩 사라지고 교육여건 악화로 농촌인구 소멸이 가속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마을교육공동체는 중앙정부보다 지방정부가 앞장 서고 있는 모양새다. 행복교육지구 지정이라는 형식으로 마을과 학교가 함께 키우는 마을 속 행복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을 통해 지역 교육력을 높이고 지역의 정주여건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마을교육공동체는 그동안 진보적인 교육운동가와 지역사회 운동가들의 사상과 이론으로 전개돼 왔는데 이제 행정기관에서 받아들여 정책으로 실현시키고 있다.

5년간 20억 지원

홍성군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하면서 교육체육과를 신설했다. 평생교육팀이 평생학습과 학교 지원업무를 담당하면서 주무부서로 등장했다. 평생교육팀은 첫 번째 사업으로 행복교육지구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공모에 신청했다. 지난 2월 홍성행복교육지구 사업으로 선정돼 충남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홍성군의 행복교육지구사업은 우선 마을학교를 운영하기로 하고 사업주체를 공개 모집했다. 군내 7개 단체가 응모, 5개 단체를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올해는 늦게 시작해 2학기에만 방과후학교, 돌봄교육 등으로 추진하지만 내년부터는 정규 수업 시간에 편성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3개 분야로 추진한다. 홍성교육지원청에서 계획, 추진하는 공교육 혁신사업, 홍성군청 사업으로 마을교육 활성화 지원사업, 홍성군청과 홍성교육지원청이 함께 추진하는 마을교육 생태계 조성 사업이다.

이같은 행복교육지구사업은 2016년부터 충청남도와 충청북도, 경기도, 광주시 등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 충남의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 홍성, 공주, 예산군을 지정하면서 15개 시군중 9개 시군으로 늘어났다. 지정되면 5년간 연속사업으로 군비, 도비, 교육청 비용 20억 원을 지원한다. 올해 홍성군의 경우 3억6500만원 중 군비 2억 500만원, 도비 4000만원, 교육청비 1억 2000만 원씩 분담해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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