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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트럭 통행에 마을길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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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트럭 통행에 마을길 파손”
  • 나지영 기자
  • 승인 2018.08.17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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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트럭의 잦은 통행으로 훼손되어 있는 마을길.

통행·상수도관 안전 ‘빨간불’
트럭 소유 업체, 길 복구조치

구항 원두막휴게소와 공리마을을 잇는 마을길이 대형트럭의 통행으로 훼손돼 주민안전에 위협이 되자 트럭 소유업체가 훼손된 길에 대한 복구작업을 했다.

익명을 요청한 제보자는 “모래채취업체의 대형트럭이 하루에도 수차례 오가며 길을 훼손하고 있다”며 “통행안전은 물론 길 아래에 상수도가 매설되어 있어 주민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보자가 지목한 업체는 마을길 맞은편에 위치한 A 모래채취업체다.

A 업체는 한달 전 마을길 맞은편에 입주했다. 이 업체 소유의 15톤 트럭은 매일 마을길을 가로질러 작업장으로 오가고 있다. 트럭이 오가는 길은 깨진 시멘트 조각이 널려있다. 이 업체가 들어오기 전에도 다른 업체들이 길을 이용했지만 파손된 길에 대한 복구조치를 한 곳은 없었다. 결국 마을길은 수 년에 걸쳐 훼손된 채로 방치됐다.

마을길 훼손으로 인한 피해는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이 길을 통과해야 집으로 갈 수 있는 일부 노인들은 통행의 위험을 안고 대형차량들의 이동시간을 피해 길을 건넜다. 공리마을 주민 김선호 씨는 “길을 지나야 집으로 가는 주민들 중에는 나이 든 사람들이 많지만 대부분 통행불편을 참아왔다”고 말했다.

상수도관 파손의 위험도 있었다.

지난 13일, 현장을 방문한 홍성군 수도사업소 관계자는 “2011년 상수도관이 설치된 이후, 지반이 노후화되며 약해졌다”며 “대형차량들이 오가다보니 파손의 정도가 심해진 것도 영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현장을 시찰한 이 관계자는 상수도관 파손을 방지하기 위한 별도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복구된 마을길.

이 가운데 지난 14일, A 업체가 깨진 마을길에 대한 복구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업체대표 이모 씨는 “레미콘을 이용해 깨진 길에 대한 자체적인 복구작업을 마쳤다”며 “20여일 후 퇴거를 할 예정이기 때문에 복구작업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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