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1:23 (목)
홍주향교가 떠들썩 해졌다
상태바
홍주향교가 떠들썩 해졌다
  • 조성미 객원기자
  • 승인 2018.08.16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소년 향교아카데미 성황
▲ 청소년들이 선비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조용하던 홍주향교가 요즘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떠들썩하다. 홍주향교(전교 이태준)가 여름방학을 맞아 마련한 청소년 향교 아카데미가 지역의 초중고 학생 150여명이 참가하여 성황리에 진행됐다.
청소년들에게 유교적 전통과 선비문화 체험을 통해 인성을 키울 목적으로 마련된 향교 아카데미는 동화작가이자 구비문학 연구가인 김정헌 선생님이 들려주는 옛이야기와 마을 교육 활동가들과 함께하는 붓글씨, 민화 그리기 체험, 오방색으로 꾸미는 우리 음식 만들기, 전통놀이 등 요즘 청소년의 흥미와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었다.

총 6회 차에 걸쳐 진행되는 <인성과 감성을 키우는 청소년 향교아카데미>는 홍주향교가 학교 밖 배움터로서 거듭나기 위한 첫 번째 시도이다. 고종 31년 과거제도의 폐지로 향교의 교육기능이 쇠퇴되고 지역 유림들에 의해 문묘에 대한 향사기능만이 명맥을 유지해오던 향교가 다시 마을의 배움터로 그 교육적 기능을 회복하는 첫걸음을 뗀 것이다. 이번 청소년 아카데미에 직접 강사로 나선 이태준 전교는 아이들과 함께 향교를 산책하며 향교해설과 알기 쉽게 풀어낸 예절강의로 권위를 내려놓고 다정한 할아버지처럼 어린이들과 격의 없이 어울렸다.

이번 청소년향교아카데미를 기획한 이철학 홍주향교 장의는 “홍주향교는 옛 모습이 잘 보존된 아름다운 건축물과 정원이 있고, 올곧은 선비들의 길러낸 전통 있는 교육기관으로 손색이 없다”면서 앞으로 우리지역의 학생과 청소년 뿐 아니라 젊은 학부모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학술과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홍주향교 청소년 아카데미는 지난 14일까지 5회 차에 걸친 청소년향교 아카데미를 진행했고 오는 9월 29일 토요일 <가족과 함께하는 향교 나들이>만을 남겨두고 있다. 토요일 오후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날 향교나들이에서는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향교 안뜰에서 즐기는 작은 음악회와 학부모를 위한 인문학 특강이 준비된다. 특히 이날 특강에는 정신과 의사로서 청소년 정신건강과 상담 치유 활동을 하며, <공부상처> <무기력의 비밀>등 교육 분야 저서로 학부모들에게 잘 알려진 김현수씨를 강사로 초빙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