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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노마드> 인구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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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노마드> 인구변화
  • 나지영 기자
  • 승인 2018.08.09 0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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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만 시대 … ‘우물안 이동’이 35%

7월 말 기준 내포신도시 인구는 2만4132명을 기록했다. 젊은 도시임을 증명하듯 20~40대 청장년층 비중은 50.7%에 달한다. 조성 6년 차, 내포신도시 인구유입에는 홍성에서 내포로 이사하는 지역 내 전입이 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편집자 주>

▲ 내포신도시가 인구 2만시대를 열었다. 사진은 내포신도시 조감도. 사진제공=충남도

내포신도시가 인구 2만 명을 넘어섰다. 인구증가에는 각 읍면에서 내포로의 전입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충남도가 공개한 내포신도시 인구현황에 따르면 내포신도시는 2012년 509명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2013년 2323명을 기록했고, 2014년에는 6088명으로 늘었다. 2015년 1만950명, 2016년에는 2만162명을 기록하며 인구 2만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7월 말 기준, 내포신도시는 인구는 2만4132명이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 4359명(18.1%), 10~20대 5723명(23.7%), 30~40대 9788명(40.6%), 50대 이상 4262명(17.6%)이다. 특히 20~40대 청장년층은 1만2259명으로 전체 인구수 대비 50.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50대 이상의 고령층은 17.6%에 불과하다.

홍성에서 내포로 이사 ‘8525명’

내포신도시 인구유입의 특징은 홍성에서 내포로 이사하는 지역 내 이동이 활발하다는 점이다. 홍성군 인구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홍성군에서 내포로 8525명이 이동했다. 2012년 340명, 2013년 167명, 2014년 1956명, 2015년 2127명, 2016년에는 3796명, 2018년도 139명이 내포로 전입했다. 2014년에서 2016년 사이에는 1000명대의 전입이 이뤄졌다.

2014-2016년 시기 전입이 늘어난 이유는 내포발전의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내포사랑공인중개사 송민자 대표는 “2014년부터 내포발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 롯데캐슬, 중흥 등 아파트에 대한 매물문의가 쇄도했다”며 “집을 팔고 매매를 찾거나 월세매물을 구하려는 3040부모세대들이 대다수였다.‘같은 군이라도 이왕이면 발전가능성 높은 신도시’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성읍에서 내포로 이사한 권예현 씨(39)는 “내포신도시가 교육여건의 발전가능성이 높은 유일한 지역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광천에서 이사 온 왕재윤 씨(44)는 “내포가 신도시로서 정착이 되고 주요 행정기관이 몰리며, 상권이 발달하면 자연스레 집값이 오를 것 같아 내집장만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홍성읍 인구감소 … 상생발전 필요

내포신도시를 제외한 10개 읍·면은 인구감소 추세다. 홍성읍의 인구는 3만 명대까지 떨어졌다. 2018년 5월 기준 홍성군의 전체인구는 10만1649명이다. 홍성읍은 3만9855명, 내포는 2만6727명이다. 내포의 인구가 홍성읍 인구의 턱 밑까지 따라잡은 셈이다. 내포를 제외한 나머지 읍면도 인구 감소 추세로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구감소는 부동산 침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홍성읍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내포신도시 조성 이후 홍성읍의 변화가 두드러졌다고 평했다. 믿음공인중개사사무소 김기현 대표는“2016년 초에서 2017년까지 부영아파트의 경우, 평균시세보다 1000만원 정도 낮아졌다. 이 외의 빌라, 단독주택도 가격이 하락하고 매물이 급증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며 “아파트는 회복추세에 있지만 빌라, 단독주택은 여전히 정체상태”라고 말했다.

남장리에 사는 한모 씨는 “홍성군의 인구가 늘고 있다는데 윗집, 아랫집을 보면 텅텅 비어있다”며 “다른 빌라로 이사를 가려해도 집이 안 팔리니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홍성군의 인구는 충남도청이 이전하기 전인 2012년 12월말 8만9990명을 나타냈다. 이후 2014년에는 9만3727명, 2016년 말에는 10만2075명으로 8348명이 늘었다.

하지만 홍성읍은 2012년 말 4만5024명이던 인구가 2014년 12월말에는 4만4168명으로 감소한데 이어 2016년 5월말에는 4만825명으로 4199명이 줄어들며 4만 명선을 아슬하게 유지했다. 그리고 올해 3만9855명을 기록하며 4만 명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내포신도시는 인구 3만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내포를 제외한 나머지 읍면의 인구가 감소추세에 있는 만큼 내포신도시와 홍성읍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안발굴이 중요하다”며 “역세권 도시개발, 주거환경개선과 같은 개발사업 뿐 아니라 대학생 생활지원금 지원, 보육·교육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한 원도심으로의 인구유입 대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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