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의회가 내포신도시 축산 악취와 관련해 충남도에 조속한 해결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군의회는 지난 7일 제252회 임시회 폐회에 앞서 ‘내포신도시 축산악취 해결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조성 당시부터 근시안적으로 건설 계획을 입안해 추진한 충남도에 축산 악취의 모든 책임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의원들은 결의안을 통해 “그동안 도에 끊임없이 해결을 촉구해 왔으나 아직까지도 가시적인 대책이 없다”며 “도에서 지금까지 한 것은 배출시설 점검과 악취 저감제 보급 등 낮은 수준의 처방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축산농가 이전·폐업의 신속한 추진과 원인 제공자인 도가 비용을 전액 부담할 것 등을 촉구했다.

군의회는 경기도 동두천시에 신시가지가 조성됐을 때 양주시 축산농가로 인한 악취문제가 발생하자 경기도가 70%, 양주시와 동두천시가 각각 15%를 부담해 관련 민원을 해결한 사례가 있다는 점을 사례로 들며 충남도의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촉구했다.

한편 내포신도시 반경 2km 안에는 52개 농가에서 소와 돼지 등 12만7000여 마리의 가축을 기르고 있다. 이들 농가에서는 1일 약 190톤의 분뇨를 쏟아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내포신도시 주민들은 매년 축산악취로 고통을 겪고 있다.

윤종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