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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 수산센터 금융점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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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 수산센터 금융점포 논란
  • 민웅기 기자
  • 승인 2018.07.26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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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서부농협에 반납 통보 “기간 만료”
서부농협 반발 “6개 마을 조합원 큰 불편”
어민 “홍성수협 부활 위해 수협지점 와야”

서부면 남당리 ‘홍성군 해양수산복합센터’의 금융점포 자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어민들은 이곳에 보령수협이 들어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나로마트와 금융 업무를 하고 있는 서부농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펄쩍 뛰고 있다.

홍성군은 지난 10일 서부농협에 사용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해양수산복합센터 금융점포의 원상복구와 반납을 통보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 점포의 사용허가 기간은 2013년부터 오는 9월 9일까지 5년이다.

홍성군은 공문에서 ‘당초 해양수산복합센터의 건립 목적은 어업기능시설 확충 및 어업경쟁력 확보에 있으며 당초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보령수협 남당항 지점을 유치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임대기간이 지났으니 비워달라는 의미이며, 서부농협 대신 보령수협에게 사용권을 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부농협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남당지점 이용 6개 마을을 중심으로 조합원의 서명을 받아 재사용 허가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서부농협은 영업 중에 있는 금융기관에게 임대기간 2개월을 남겨 놓고 일방적으로 나가라는 처사라는 횡포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특히 남당지점을 이용하고 있는 조합원 300여 명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한다.


표경덕 조합장은 “2013년 보령수협이 입점을 고사하는 상태에서 서부농협이 홍성군의 요청에 따라 입점했다”며 “5년만 사용할 거라면 기존에 있던 지점 건물을 팔면서까지 입점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최소한 지점 이전을 위한 준비기간은 보장돼야 한다는 요구다.

반면 서부면 어민들은 ‘홍성수협’ 유치를 위해 현재 서부농협 남당지점에 보령수협 남당항 지점을 반드시 신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령수협 홍성군 어촌계 협의회는 홍성군과 서부농협에 보낸 건의서에서 ‘홍성의 7개 어촌계 어민들은 홍성수협이 보령수협에 통합된 후 40여 년 동안 수협 업무와 금융 거래를 위해 보령시 본점과 오천지점에 가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했다. 홍성 어민의 숙원 사업인 홍성수협 분할을 위해 면세유류 탱크 시설, 위판장 설치 사업이 원할히 추진되고 있으며 금융업무를 위해 점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해양수산복합센터 건물은 수산인이 상가와 금융점포를 활용하는 것이 우선이며, 수협이 농협보다 우선순위에서 앞선다는 계산이다. 정충규 남당어촌계 감사는 “2021년을 홍성수협 부활의 해로 삼아 추진하고 있다. 보령수협 (남당항)지점 신설이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홍성군 농수산과는 해양복합센터가 당초 목적인 어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해양수산팀 관계자는 “수협 금융점포는 2000여 홍성 어민의 강력한 요구”라고 말했다. 또 서부농협에 대한 사용기간 만료 통보에 대해서는 국유재산법과 홍성군 조례에 따른 조치이며, 임차인인 서부농협이 임대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이후 계획과 이용자에 대한 대안을 세웠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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