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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이것만은 바꾸자<5>/ “줄줄이 새는 혈세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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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이것만은 바꾸자<5>/ “줄줄이 새는 혈세 막아라”
  • 이번영 기자
  • 승인 2018.07.26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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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항면 내현리 화산마을 입구에 지역 농산물을 언제나 할인가격으로 판매하는 스마트 무인판매대가 설치돼 있다. 일년 365일 하루 24시간 아무 때나 신용카드만 들고 가면 되는 무인판매대다.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에서 홍성군이 선정돼 총 사업비 6억 3000만 원이 투입된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조성 창조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2016년 12월 20일 김석환 군수를 비롯해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오픈식을 갖고 출발했다. 그러나 그후 1년 반 동안 찾는 이가 없어 텅빈 무용지물이 되고있다. 구항면 사무소에서 은하쪽으로 2km쯤 들어간 외딴 도로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현리 주민들은 설치 당시 거북이마을에서 만든 보리고추장, 된장, 크로렐라 콩나물을 비롯해 각종 홍성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망이 크다. 주민들은 내현권역에서 운영하는 홍성읍 의료원 앞 로컬푸드 직매장에 이 판매대를 설치했더라면 성공했을텐데 마을 밖 설치가 허용되지않는 사업비 집행 방침때문이라며 아쉬워 하고 있다.

▲ 돌 징검다리로 포장돼 불편하며 잦은 교체로 예산이 낭비되는 대교공원 성지순례길.

홍성읍 조양문-금강원조경-홍성축협 앞을 잇는 도로는 페이브스톤(울퉁불퉁한 돌)로 포장돼 있어 지나가는 차량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홍성읍 대교공원 천주교 성지순례길은 돌 징검다리로 포장돼 공원을 산책하는 주민들과 전국에서 오는 성지 순례객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06년 역사문화의 거리 조성을 위해 소도읍육성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200억 원을 받아 추진한 사업의 일환으로 2007년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 홍주성 성곽에 어울리도록 값 비싼 천연 석재로 포장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주민 생활에 불편과 위험을 주고 있다. 페이브스톤은 대도시 지역 교차로 일부 구간에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공법이라고 한다. 독일 하이델베르그의 황태자의 첫 사랑 성 아래 처럼 차량 통행을 불편하게 만들어 자동차 진입을 막기 위해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홍성은 이 도로가 군청-광천을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로 차량통행을 통제할 수 없으며 최근에는 공영주차장 진출입로다. 돌 징검다리는 서울의 옛 궁궐 마당에 설치돼 있다. 궁궐 안에서 궁녀들이 방정맞게 다니지 못하도록 밑을 보며 조신하게 걷게 하려고 만들었다는 것이다. 홍성의 대교공원 흙먼지 이는 징검다리 돌길은 전국에서 연간 1만 명 가까이 찾는 성지 순례객들에게 불편과 넘어질 위험까지 주고 있다. 도로가 쉽게 패여 돌 교체가 잦아 돈이 많이 들며 주민들은 돌길을 피해 옆 잔디밭으로 다녀 별도 길이 생기고 있다.

▲ 돌 징검다리로 포장돼 불편하며 잦은 교체로 예산이 낭비되는 대교공원 성지순례길.

예산을 헛되게 쓰는 사례는 많다. 홍성읍 조양로, 주차선을 그어놓고 주차비를 징수하는 노상주차장 전봇대마다 ‘주정차금지’ 표지판을 대형 철판으로 둘러놓은 것들도 운전자를 혼란스럽게 만들며 예산낭비다. 사람 왕래가 없는 군내 각 촌락에 필요없는 가로등만 꺼도 연간 엄청난 예산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들도 많다. 군내 모든 노인회관에 건강 운동기계들을 일제히 설치하고 있으나 사용하지 않는 곳이 많다는 지적이다. 얼마나 많은 예산을 따왔다고 자랑하기 앞서 알뜰하게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민선7기 군정이 꼭 짚어야하는 문제다. 처음에 잘 못 결정했으면 시정해야하는데 그렇게 적극적인 사고로 찾아서 일하는 공무원이 보이지 않는다는 여론이다.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는 게 의무인 군의원들은 자기지역 예산 따가는데 만 촉을 세우며 배정된 예산에 대한 적절한 집행 여부는 무관심하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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