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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악취 때문에 홍성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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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악취 때문에 홍성 떠나고 싶다”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8.07.20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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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홍성읍 민원 속출
“축사 신축·규모화 제한 필요”

축산악취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냄새 때문에 창문조차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포신도시 LH아파트에 사는 정모 씨는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축산악취 냄새가 집 안 가득하다. 서둘러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게 된다”며 “6년째 고통을 받고 있는데 축산악취로 집에서 창문조차 마음껏 열지 못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져물었다.

경남아너스빌아파트에 사는 김모 씨는 “주말 내내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도대체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지 화가 난다. 행정기관에서는 축산악취 해결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주변에서도 악취 때문에 내포신도시를 떠나려 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홍성읍 남장리 한모 씨는 “한 달 전부터 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니 날이 더운 요즘은 악취가 더욱 심해져 문을 열어 놓기가 두려울 정도로 심하다”라며 “축산악취 때문에 정말 홍성을 떠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홍성읍 고암리 신동아아파트 서모 씨는 “새벽마다 축산악취 때문에 잠을 깬다. 머리가 아파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동물보다 사람 우선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 축산악취를 없애기 위해 관련 조례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정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축산악취와 관련한 민원은 하루에도 몇 건씩 발생하고 있다. 인터넷카페 ‘내포천사’에는 축산악취와 관련한 주민들의 하소연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군청 환경과 관계자는 “축산악취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진행하고 있지만 민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ㆍ홍성환경운동연합 신은미 활동가는 “홍성군이 축산군이라고 자랑하고 있는데 주민들은 악취 때문에 여기저기서 살 수 없다고 난리다. 그런데 축사 신축 허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홍성군의 가축사육이 포화상태라는 점을 감안할 때 더 이상의 신축이나 규모화는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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