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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섬’ 30년 만에 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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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섬’ 30년 만에 길 열린다
  • 나지영 기자
  • 승인 2018.07.13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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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지빌라 도로개설 예정지.

홍성읍 유지빌라 도로개설 추진
주민 “환영 … 생명길과 마찬가지”

홍성읍 오관리 유지빌라에 차량 진·출입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통행로가 생긴다. 30년 만에 응급차량의 통행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유지빌라는 일승주택, 홍양주택과 일반 주택에 둘러싸여있다. 사람이 통행할 수 있는 골목길은 5곳이지만 차량 통행이 가능한 길은 1곳에 불과하다. 빌라의 출입이 어려워 주민들 사이에서는 ‘고립된 섬’ 이라고 불린다. 이 빌라의 차량통행로는 주택 사이에 있는 골목길이 유일하다. 다른 길은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어 사람만 통행할 수 있다.

유지빌라 주민들에 따르면 90년대 후반, 사유지라는 이유로 울타리가 설치되며 차량통행이 불가하게 됐다. 울타리가 설치된 길은 사람 1명만 지나다닐 수 있을 만큼 협소하다. 차량통행이 가능한 골목길도 벽과 벽 간 간격이 좁아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다. 소방차와 같은 대형 응급차량은 진입 할 수 없다.

▲ 유지빌라 골목길.

군은 유지빌라의 통행을 확보하는 도로개설을 추진 중이다.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도로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달 안으로 실시설계 승인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이 밝힌 목표기한은 2020년이다. 다만, 토지보상이 빠르게 진행될수록 개설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유지빌라에 25년 째 살고 있는 이근우(55) 씨는 “도로개설로 차량통행도 편해지겠지만 응급차량의 통행이 가능해져 안전확보가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다행”이라며 “개설이 늦어지게 된다면 울타리라도 먼저 뽑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 씨(62) 씨는 “몇 해 전, 유지빌라로 출동한 구급차도 좁은 골목길을 겨우 지나갔다. 곧 생기는 도로는 생명길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오관리9구 고수화 이장은 “도로개설은 주민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다.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정도의 변화가 생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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