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태안 현대더링스CC에서 ‘제4회 현대더링스 시각장애인 골프챌린지’ 대회가 개최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날 대회에는 궂은 날씨에도 시각장애인 선수 16명, 서포터 16명을 비롯해 후원자, 자원봉사자, 게스트 총 50명이 참가해 팽팽한 샷대결을 펼쳤다.
대회를 주최한 최이섭 대한시각장애인골프협회장은 “월요일이고 장마철 무더운 날씨에 비바람 예보까지 있었지만, 우리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대회”라며 “스포츠를 통해 한계를 뛰어넘으며 활동 폭을 넓히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자 정기적으로 골프대회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 위 행복동행 ‘굿샷’
최이섭 회장은 홍동초(39회), 홍성중(16회), 홍성고(24회), 인하공대 토목과, 연세대 토목대학원을 졸업하고 플랜트 설계 전문가로 일해왔다. 25년 전 시각장애인이 된 뒤 직장에서 퇴사, 1995년 플랜트 설계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홍인테크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정년퇴임 후 올해부터 3년 임기의 대한시각장애인골프협회(KBGA) 회장직을 맡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홀에 공을 넣을 수나 있을지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많지만, 부상의 위험이 적고 비장애인과도 무리 없이 어울릴 수 있는 골프는 시각장애인에게 더없이 좋은 스포츠입니다. 눈치 보지 않고 연습할 수 있는 골프장 섭외가 쉽지 않은데, 현대더링스CC에서 매년 그린피와 카트 이용 등의 비용을 후원해주고 계십니다. 또, 모두투어, 토니모리, 아트뷰, 광천조양식품, 지나뉴욕, 필그립의 물품 후원으로 모든 참가자에게 선물을 줄 수 있어 더욱 풍성한 대회가 됐습니다. 후원자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