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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대 구조조정 비상 … 지역경제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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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대 구조조정 비상 … 지역경제 ‘위기감’
  • 나지영 기자
  • 승인 2018.06.22 13: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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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역량 진단 ‘예비 자율개선대학’ 탈락
정원감축·정부지원 제한 등 불이익 우려
대학가 상인 “학생수 감소는 생존의 위협”

청운대학교가 대학 구조조정 수술대에 올랐다. 청운대의 정원감축, 정부지원 제한이 현실화되면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가 실시한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1단계 평가에서 청운대가 통과하지 못했다. 대학기본역량진단은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를 대상으로 전국을 5개 권역(수도권, 대구·경북·강원권, 충청권, 호남·제주권, 부산·울산·경남권)으로 나눠 1·2단계로 실시된다.

이 평가를 통해 각 대학은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나뉜다.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은 정원감축 없이 내년부터 3년간 대학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반재정을 지원받게 된다. 반면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지정될 경우, 정원감축은 물론 재정지원제한 등의 압박이 불가피해진다. 사실상 대학 운영에 적신호가 켜 지는 셈이다. 지역경제도 예외는 아니다. 학생이 감소하면 대학가의 원룸, 음식점, 당구장, 노래방 등이 타격을 입게 된다. 원룸은 공실이 늘어나고, 대학생이 주 이용층인 가게들은 문을 닫게 되는 상황이 일어나는 것이다.

20일 공개된 1차 평가결과, 상위 64%에 속하는 207개 대학은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하위 36%에 속하는 86개 대학은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 대학 지정위기를 맞게 됐다. 청운대는 하위권 대학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임교원확보율·수업관리·장학금지원·취업률 등을 평가하는 진단 1단계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이다.

대학생들이 주 고객층인 가게들은 학생수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청운대 인근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이 모씨는 “학생수 감소는 생존의 위협이다. 대학생들이 주 고객층인 상황에서 학생 수가 줄게 되면 최악의 경우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PC방을 운영중인 최 모씨는 “지금도 대학생 손님이 적다”며 “학생수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숨통이 막힌다”고 말했다.

한편,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못한 청운대는 전공·교양 교육과정, 재정·회계의 안정성 등 대학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서면·현장평가를 다음달 받는다. 1단계 결과와 합산한 최종결과에 따라 역량강화대학이나 재정지원제한대학 또는 자율개선대학으로 지정 될 예정이다. 역량강화대학은 정원감축 권고와 일부 재정지원이 이뤄지고, 재정지원제한 대학에는 정원감축 권고·정부재정지원·국가장학금 대출 제한이 동시에 적용된다.

다만 교육부는 2차 평가 후 일부대학을 자율개선대학으로의 상향 조정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청운대는 2차 평가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운대 기획처 관계자는 “2차 평가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1단계 평가결과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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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8-07-02 10:26:51
이놈의 지역은 학생들이 잘되는걸 생각하는게아니라 지들 먹고살 궁리만하지.. 학생을
돈으로만 생각하는 지역 상권 ㅋㅋ 요즘 피시방 한시간에 2천원가까이하는동네는 여기밖에없을것같네요
물가가 강남보다 더비싸 학생을 돈으로만생각하다니 잘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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