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8:47 (금)
남북교류협력시대 홍성의 기회<3> 홍성서 할 수 있는 대북교류
상태바
남북교류협력시대 홍성의 기회<3> 홍성서 할 수 있는 대북교류
  • 황창환
  • 승인 2018.05.18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창반전”
▲ 황창환<무역협회 남북교역투자협의회 부회장>

한반도가 격동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냉전의 종식을 다 빨아드릴 블랙홀 같이. 몇 달 전 까지만 해도 우리를 둘러싼 강토에서 화약냄새가 진동 할것 마냥 보도됐었다. 북미간 용호상박의 한판승부가 곧 벌어질 태세여서 모든 국민들은 심장이 멎을 지경 이었다.

평창의 반전! 촛불정권의 진인사 천우신조(盡人事 天佑神助)가 통했는지 천지신명(天地神命)이 민족과 국운을 도왔는지 대반전을 이루었다. 빠르면 올 7월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될 수도 있겠다. 제2의 중동특수 또는 현재 진행형인 베트남붐 못지 않을 것 같다.

특히 국내에 불어닥친 4차산업 혁명으로 줄어드는 젊은이들의 일자리의 고통과 초고령화 사회에서의 복지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리라 보여진다.

이때 시의적절하게 홍성신문의 ‘남북교류협력시대 홍성의 기회’란 연재물을 읽게됐다. 대북경협사업 20년동안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우리 홍성에서 활용하고 적용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 돼 몇가지를 제안한다.

현재 북한은 철저한 통제 사회고 폐쇄경제로 인해 믿을만한 공식적인 통계 자료가 전무하다.

이런 환경에서 그동안 북한과의 사업은 돈키호테식 ‘모 아니면 도’였다. 달리 뾰족한 방법도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 유엔 등 국제 제재가 풀리고 북한이 베트남식 개혁개방으로 나간다면 훨씬 투명한 국제사회 기준에 맞는 회계와 통계자료가 발표 될 것이다. 최소 2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금 당장 북한과 대규모 경협사업을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필자가 보기엔 지금 적절하고 적당한 규모의 홍성군 남북교류 아이템은 홍성신문에서 밝힌대로 농업교류가 백미라 하겠다. 각종 국제제재 속에서 인도적 지원과 문화교류, 규모가 크지 않은 농수산교역은 허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홍성은 명실공히 한국 축산의 메카다. 홍성엔 축적된 축산영농 노하우가 많다.

이를 북한축산환경에 맞게 닭과 돼지 등 가축 사육방법을 알려주고 가축 부산물은 퇴비화로 허기진 농토를 기름지게 만들어 농업생산성을 배가 시킨다.


여기서 생산된 유기농산물을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에 수출한다면 일석다조(一石多鳥)의 효과가 나 올 수 있겠다.

비닐하우스 설치와 운영에 관한 방법을 알려주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딸기 모종 등 각종 모종을 북한에서 키워와 한국 농가에 보급하는 남북영농복합사업 등을 제안하고 싶다.

둘째 수산분야다. 북한 서해안에서 김원초 양식으로 원초를 생산하고 이를 들여와 가공하든지 아니면 해주나 남포등 산지에 김 공장을 차려서 국내, 외에 수출하는 방안이다. 새우젓 등 각종 젓갈류를 북한과 공동생산, 공동판매한다면 남북 서로 윈윈하는 성공적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문화분야 교류다. 고암 이응로와 이석호는 1949년 덕수궁에서 2인전을 마지막으로 두 거장(巨匠) 모두 질곡의 현대사로 인해 한 분은 독일로 가서 세계적인 화가가 됐고 한분은 북한에서만 대가로 머무는데 그쳤다(한동안 북한에서 유일하게 도록이 나왔던). 마침 필자가 1997년부터 이석호 그림을 모아 한국에서 첫 개인전이라고는 말하기는 그렇지만 2000년 6월 첫 남북정상회담 당일에 롯데호텔 프레스센터에서 전시회를 연 바 있다.

이 두 거장 사후 그림 비교전시회를 홍성에서 연다면 미술계나 언론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리라 여겨진다. 분단작가로서의 역사적 의미 부여도 충분히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작품 전시회와 관련 북한과의 접촉은 필수적이라 여겨지며 이를 계기로 북한과 다른 문화교류로도 확대 발전 시켜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홍주1000년 기념사업과도 관련성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는가?

넷째로 관광분야다. 홍성에 KTX역이 들어서면 예산, 서산, 당진, 아산시와 협업으로 천주교, 불교 남북한 성지방문하는 크루즈관광사업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북한에 천주교, 불교의 성지 순례코스를 공동개발하고 이 여행상품을 국내. 외에 판매한다면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다. 그 중심에 홍성역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자면 홍성 KTX역→남당항(출발항) → 해주→남포 →평양 코스로 5박6일 일정을 짠다면 좋을 듯 하다.

다섯째 교육분야다. 홍성군과 홍성신문사에 제안한다. 경협아카데미를 주1 회씩 8주 정도 했으면 한다. 주변 시군에도 홍보해서 관심있는 분들은 누구나 수강 하도록 한다면 환영 받을 것이다.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서 통일, 경협분야 등을 교육한다면 선도적인 남북교류협력시대 지자체로 각광 받을 것이다.

더 제안하고 싶은게 굴뚝 같지만 글을 마치면서 근자에 불교계 고승 이었던 탄허스님(1913~1983)이 월악산 영봉위로 달이 뜨고 이 달빛이 물에 비치고 나면 30년 쯤 후 여자 임금이 나타난다. 여자 임금이 나오고 3~4년 있다 통일이 된다는 예언도 했는데 이 예언이 맞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

필자 : 홍성읍 대교리 출생, 국민대 경제과 졸업, 목민association 대표, 결핵제로운동본부 중앙위원, 무역협회 남북교역투자협의회 부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