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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공직기강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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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공직기강 흔들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8.05.18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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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군청 공무원들의 공직기강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홍성군청 전경.

업무 연관성 없는 공무원이 선진시책 견학
“복무관리 시스템 무너졌다” 비판 이어져

홍성군청 공무원들의 공직기강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정동우 행정지원과장과 인사팀장, 도의새마을팀장, 도의새마을팀 주무관 4명은 지난 17~18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로 선진시책 견학을 다녀왔다. 견학목적은 ‘방파제 및 등대설치 사업 관련 벤치마킹’이라고 견학 신청서에 적었다. 거제시와 통영시는 관광도시로 손꼽히는 곳이다.

비용은 4명 합해서 일비 16만원, 식비 16만원, 숙박비 20만원 등 52만원이 군 예산으로 쓰였다. 신청서에 작성된 견학코스에는 통영유촌방파제, 통영해저터널, 양지암등대길, 거제자연휴양림, 해금강, 외도 등 거제와 통영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포함돼 있다.

논란은 인사팀장이 같이 갔다는 것이다. 방파제ㆍ등대 관련 업무는 도의새마을팀에서 추진한다. 인사팀은 정원관리, 공무원 임용 및 징계 등의 업무를 한다. 방파제ㆍ등대 관련 업무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곳이다. 당초 계획에는 인사팀장 외 인사팀 주무관 1명도 같이 가는 것으로 돼 있었다.

군청 내부에서는 “복무관리 시스템이 무너졌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A과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개탄스러워했다. B팀장은 “선거를 앞두고 복무관리에 더 힘을 쏟아야 하는 행정지원과에서 이런 일이 진행됐다는 것이 너무나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행정지원과장이 업무 연관성이 없는 인사팀장과 함께 갔다는 것 자체가 공직기강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동우 과장은 “죽도 방파제 및 등대설치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다양한 선진 시설물 도입 및 관광자원과 연계한 기반 시설 설치를 위해 벤치마킹을 다녀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인사팀장이 동행한 것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군은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서부면 죽도리에 방파제 및 등대설치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군에서는 최근 강애란 역사문화시설관리사업소장을 비롯한 공무원 3명이 프랑스 파리를 다녀온 것과 관련해 관광을 핑계로 다녀온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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