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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학<충남인성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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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학<충남인성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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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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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잊은 70년 스승 존경
▲ 이병학<충남인성교육원장>

“교원은 있으나, 스승은 드물고 학생은 많으나 제자는 적다”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교육 현실을 걱정하고 있는 요즘, 시공(時空)을 초월한 사제 간의 끈끈한 사연이 있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69년 전인 1949년 홍동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였던 고 이기성(李起成)선생과 제자인 주형섭씨(전 홍동명예면장) 이다. 당시 6학년 담임교사였던 이기성 교사는 성적은 우수하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진학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사재를 털어 중학교 진학의 길을 터주는 등 아버지처럼 엄하면서도 어머니처럼 자애로운 스승으로 교육계에 알려진 인물이다.

고 이기성 선생의 제자들은 “비록 끼니도 제대로 때우지 못하던 시절이었지만 선생님과 함께 한 학교생활은 행복했었다”고 입을 모았다. 당시 고 이기성 선생의 제자였던 배경덕씨(전 에산읍장)를 비롯한 제자들은 68년 전 타계한 옛스승을 추모하고 있다.


그때 이 교사의 제자였던 홍동면 운월리 출신인 주형섭씨는 팔순을 넘긴 연세에도 서울에 살면서도 매년 스승의 날과 담임교사의 기일은 물론 해마다 5~6회, 40여 년 동안 빠짐없이 홍동면 금평리에 모신 이기성선생의 묘소를 찾아 참배를 드리는 지극한 정성으로 스승 존경을 실천하고 있어 교육계를 훈훈하게 해 주고 있다.

올해도 스승의 날인 5월15일 1949년 당시 졸업장을 지참, 스승님 묘소에 낭독하며 참배를 하였다.

옛 스승을 기리고 추모하는 주형섭씨의 이러한 애틋한 스승 존경 사연은 2009년 충남도가 주최한 ‘스승존경과 제자사랑 글쓰기 대회’에서 우수한 작품으로 선정돼 충남도지사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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