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마을 일부 주민, 천식 앓고 폐에 물 차
피해주민 “대길산업이 원인”
대길산업 “근거없는 주장”
광천 삼봉마을 일대 주민들이 시멘트 분진으로 고통받고 있다. 피해주민은 인근에 위치한 건설물 폐기처리업체인 대길산업을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길산업은 분진 해소를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광천 삼봉리에 거주중인 박 씨는 2년째 천식을 앓고 있다. 박 씨는 자신이 앓고 있는 천식의 원인을 대길산업에서 나오는 시멘트 분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 씨는 “밤에서 새벽 사이 엄청난 양의 시멘트 분진이 집을 에워싸고 있다” 고 말했다. 박 씨가 제시한 근거는 수 달간 촬영한 CCTV 영상과 지붕 끝 빗물받이에 쌓여있는 시멘트 분진이다. 박 씨는 시멘트 분진이 많은 날에는 2~3일 사이 간격으로 집 통로 근처 적외선 CCTV를 이용해 상황을 촬영했다. 현재 박 씨의 휴대폰에는 시멘트 분진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찍힌 동영상 파일 수십여개가 있다.
박 씨는 “숨 쉬는 게 고통이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건강했는데 이제는 방에서 현관문을 여는 거리만 움직여도 호흡이 가빠온다. 공사장에서 사는 거나 다름 없다 ” 고 말했다. 같은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방 모씨 폐에 물이 차는 증상으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방 씨의 아내는 “2016년부터 폐에 물이 차기 시작하더니 병세가 악화됐다. 홍성에서는 더이상의 치료가 불가해 현재 서울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고 전했다. 방 씨의 아내 역시 시멘트 분진을 발병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대길산업은 억울한다는 입장이다.
대길산업 총괄 본부장은 “시멘트 분진이 집중적으로 날아든다고 주장하는 밤에서 새벽시간때에는 가동 조차 하지 않는다. 직원들이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5시 30분에 퇴근하는데 어떻게 시멘트 분진이 나올 수 있겠냐”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멘트 분진의 발원지가 대길산업이라는 것은 억울하다며 원인도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애꿏은 회사만 탓하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대길산업에는 25t 크기의 살수차량이 있다. 시멘트 분진 등과 같은 비산먼지를 감소하기 위한 장치다. 장치를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멘트 분진에 대한 민원이 계속되자 대길산업은 1000만 원 정도의 살수기계의 추가구매 결정을 내렸다.
한편 대길산업은 분진 감소를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하겠지만 업체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이어나간다면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길산업과 피해주민 간 주장이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군 환경과는 당장 시멘트 분진을 해결 할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과 서종일 환경관리팀 팀장은 “현장CCTV 검토 결과 문제가 되는 시간 때 나오는 시멘트 분진은 대길산업에서 나오는 비산먼지는 아니라는 결론이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당 물질이 먼지일 수 도 있겠지만 다른 물질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며 현재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이동식측정차량을 통해 대기질 측정을 하고 있는 방안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