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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갈아엎은 LMO유채 또 발견
이번영 기자  |  bunyung@h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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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0  19: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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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국립농업과학원, 충남농민단체 관계자들이 내포 충남보건환경연구원 앞 밭에서 채취한 유채 시료에 대한 간이검사를 하고있다.

내포 2곳, 덕산온천앞 23개 양성반응
농민단체, 생태계 교란 우려 근본대책 주문

내포신도시에 지난해 LMO(유전자 변형생물체) 유채꽃이 발견돼 갈아엎은 자리에 또 다시 LMO 유채가 발견돼 주민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농민단체에서는 “LMO 유채꽃의 재 발화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 10일 김영기 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사무국장과 오선우 국립농업과학원 박사 등이 참여한 ‘2018년 충남지역 제3차 미승인 LMO유채 민·관합동조사반’은 홍북면 내포신도시 한울초등학교 앞과 한 아파트 앞 밭 2곳에서 LMO유채를 발견했다. 덕산관광호텔 앞 등 예산군 지역 3곳에서는 23개체의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같은 조사는 지난 1일 내포신도시 주민의 제보를 받은 김영기 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사무국장이 현장에 찾아가 지난해 트랙터를 동원해 갈아엎은 자리에 유채꽃이 듬성 듬성 피어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알게 됐다. 사유지인 이 토지에는 사료작물을 재배했으나 유채꽃이 발견되자 충남도는 즉시 트랙터로 다시 갈아엎도록 조치했다. 그러자 충남 농민, 시민단체와 국립농업과학원, 농림식품부, 국립종자원 충남지원, 충남도청, 홍성군청 관계자 등으로 합동조사반을 꾸려 홍성 7개 지역 3만 여 평을 포함 예산, 당진, 보령, 세종, 공주, 대전시 총 10개 지역 17개 필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갈아엎은 밭 가장자리 등에서 시료를 채취해 스트립(STRIP) 간이검사로 확인했다.

지난해 4월 홍북면 충남도청 인근에서 유전자 변형생물체인 LMO 유채가 발견돼 유채밭을 갈아 엎어버렸다. 하지만 당시 GMO반대행동 등 충남지역 농민단체들은 이 같은 조치가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운을 한 자리에서 또다시 LMO 유채가 자랄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김영기 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충남도가 갈아엎을 무렵은 이미 유채꽃이 피고 씨가 맺힌 상태였다”라며 “이런 상태에서 경운을 하는 것은 오히려 씨앗을 다시 심는 효과를 가져 온다. LMO 유채꽃이 그 자리에 다시 필 것이란 점은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궁영 충남지사 권한대행은 8일 도청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LMO 처리 문제는 지방사무라기 보다 국가 사무”라며 “정해진 매뉴얼대로 처리하고 있다. 매뉴얼에 따르면 3년간 갈아엎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영기 충남친농연 사무국장은 “내포 3만여 평 갈아엎은 가운데서 샘플 몇 개 거뒀는데도 LMO 유채가 나왔다. 땅 속에 많이 묻혀있을 것이다”며 “단순 경운 방식으로는 LMO 유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정부가 나서 구제역처럼 국가 재난으로 보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관련 조직도, 담당 공무원도, 예산도 없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농민단체들은 내포신도시 LMO 유채가 생태계를 교란 시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유채는 촉매화이기 때문에 수박이나 오이 등의 농산물까지도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LMO유채 발견 당시 시민단체들의 내포 기자회견에 참여한 베네딕트 미래농업재단 베를린 사무소 대표는 “유채는 비슷한 종의 다른 식물들과 이종교배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장 위험한 작물이다. 유채 종자는 땅 아래에서 최소 15년 내지 20년간 수면상태에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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