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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신문사설/칼럼
<쉴참> 돈 선거
이번영 기자  |  bunyung@h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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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0  13: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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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영

지난 주, A정당 기초의원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는 경선에 출마해 세명이 경쟁하다 당선권 밖으로 밀려난 B씨가 차 한잔 하자고 불러 커피숍에 나갔다. 아무래도 돈 선거에서 진 것 같다며 울분을 참지 못하고 하소연했다. 그가 털어놓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B씨는 당원 가입신청서를 300여장 받아다 제출하고 모든 노력을 다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다. 투표 이틀을 남겨놓고 측근 여섯명이 앉아 정밀 분석해 봤다. 그동안 인간관계, 전화와 대면시 반응 등으로 봐 확실하게 지지해줄 사람을 33명으로 분류했다. 상무위원 60명이 투표하는 선거에서 후보 3명 중 절반의 지지자를 확보했기 때문에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믿었다.

그런데 투표 5일 쯤 전부터 여러 곳에서 전화가 왔다. 아무래도 돈을 써야 당선될 것 같다는 권고였다. B씨를 꼭 당선시키고 싶은 진심에서 나오는 말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B씨는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 단호하게 거절했다. 투표 결과 예측한 표의 절반도 넘게 떨어졌다. 자존심이 상한 B씨는 견딜 수 없다고 눈물을 흘리며 필자에게 항의하듯 말했다.

“지난번 만나 상담했을 때 왜 돈 쓰라고 말하지 않았어요? 돈 쓰고 당선돼서 이 잘못된 선거문화 고치면 되잖아요? 나도 그정도 돈 있다구요.”

재작년 모 농협 임원선거가 생각났다. 100명 정도의 대의원총회에서 실시한 감사 선거에 3명의 후보가 나와 정견발표를 했다.

필자가 보기에 젊고 가장 확실한 정견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며 호소하는 후보자가 있었다. 보나마나 그가 당선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투표함을 열어보니 그가 꼴지였다. 친구 대의원에게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다. 그가 적임자라는 건 모두 알지만 돈을 안 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거판을 잘 아는 복수의 사람들이 같은 말을 한다. 소수의 정해진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선거가 돈 선거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것이다. 농협 임원선거가 대부분 혼탁한 이유라는 것이다. A정당의 경우 그렇게 소수 유권자를 정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만들 때부터 예견된 문제였다는 것이다. 준 사람과 받은 사람을 같이 처벌하는 현행법은 드러날 리가 없어 돈 선거에 가장 좋은 환경이라고 말한다.

위 이야기들이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증거가 없다. 그러나 여러 정황으로 봐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는 아닐거라는 생각이 든다. 돈을 알선하거니 부추기는 행위도 공범자다.

법 보다 양심이 중요하다. 한 푼이라도 주는 후보자나 받는 유권자가 있다면 가혹하게 처벌하고, 내부 고발자에게는 확실하게 보상하며, 주변사람들이 눈을 부릅뜨고 감시할 필요가 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선거는 모두 함께 노력할 때 만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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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배
선거의 아름다움은 패자의 확실한 결과에 대한 승복이라 생각한다
물론 비리가 있을수도 있을 수 있다 같은 생각과 정책을 가지고 출마한 후보자에게 아쉽다 또한 기자의 막연한 추측성보도와
객관적이고 형평성 없는 취재에 아쉬움이 크다

(2018-05-19 1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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