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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만나기 힘들었나 … 제발 전쟁은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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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만나기 힘들었나 … 제발 전쟁은 없어야”
  • 이번영 기자
  • 승인 2018.04.27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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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교실서 생중계 시청, 현수막 게시 환영물결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성사되자 홍성지역에서도 각계의 환영물결이 넘쳐났다.

이날 텔레비젼 생중계를 시청한 한 군민은 문대통령의 “이제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됐다”는 말과, 김정은 위원장이 “잃어버린 11년, 왜 이렇게 오기 힘들었나 생각하며 분단선을 넘었다”는 말에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중간고사 등 시험과 겹치지 않는 학교에서는 문대통령과 김위원장의 텔레비젼 첫 만남 장면 생방송을 교실에서 시청하며 통일문제를 토론하는 계기수업을 했다.

이날 아침 9시부터 통합 사회시간을 마련, 정상회담 생중계방송을 함께 시청한 홍성여고 1학년 1반 조서연 학생은 “남북회담이 한반도 평화로 가는 첫 걸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반 김지현 학생은 “모두 기다려온 회담이니 만큼 무사히 마무리 되고 더 이상 전쟁 불안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재용 교사(학생성장안전부장)은 “살아있는 역사 현장을 보고 생각을 나누는 것이 중요한 교육이라고 생각된다.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많은 학생들이 통일에 관심을 갖고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학생들도 이날 1-2교시에 각 학년별로 정상회담 장면을 시청했다.

조병헌 교사(사회)는 “학생들에게 큰 관심과 애정을 불어 넣어준 계기가 돼 좋은 교육이었다”고 말했다.

김방환(88)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홍성군지회장은 사무실에서 정상회담 생방송을 시청한 후 “저렇게 해서 전쟁이 없으면 더 바랄 게 없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금방 전쟁 날 것 같더니 김정은이 맘을 바꾼것 같은데 참 잘했다.”고 말했다.

이종민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홍성유족회장은 “이제 지역에서도 더 이상 이념 문제로 갈등을 빚는 일 없이 화해와 한 마음으로 통일을 대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성YMCA, 홍성문화연대, 홍성환경운동엽합, 식생활개선 홍성네트워크, 참교육을위한 전국학부모회 홍성지회는 홍성읍에 진입하는 대교리 회전교차로, 덕산통 사거리, 법원, 검찰지청쪽 삼거리 등에 “4월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 평화의 물결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한편 27일 군내 각 업소와 가정에서도 정상회담 텔레비젼 생중계에 눈이 쏠려있어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민주당 홍성군수 후보 경선 일정은 남북정상회담일을 피하기 위해 여론조사 등이 며칠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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