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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중-광흥중 통합 필요성 제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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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중-광흥중 통합 필요성 제기<2>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8.04.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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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흥중-광천중 통합하면 93억원 지원
▲ 광천중과 광흥중 통합 문제가 광천읍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방과후학교 수업을 하고 있는 광천중 학생들. 사진제공=광천중

광천중과 광흥중의 통폐합이 이뤄질 경우 93억원이 지원된다.

홍성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중학교 통폐합이 이뤄질 경우 통폐합기금으로 교육부에서 90억원,충남도교육청에서 3억원이 지원된다고 한다. 93억원은 폐교되는 학생들이 옮겨가는 학교에 지원된다. 예를 들어 A학교가 폐교되어 전교생 10명이 B학교에 3명, C학교에 7명이 간다면 B학교에 29억9000만원이 지원되고, C학교에 65억1000만원이 지원된다.

지원금액은 우선 폐교된 학생들에 대한 학생복지물품지원으로 1인 당 200만원~300만원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폐교 학생들을 위한 방과후학교나 현장학습, 통학을 위한 교통 지원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통폐합이 결정되면 폐교가 되기 전까지 앞으로 다닐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통합공동교육과정이 운영된다.

국립의 경우 통폐합은 재학생 학부모 동의 60% 이상이 돼야 추진 가능하지만 사립의 경우는 재단 이사장의 의견이 중요하다. 부모들이 통폐합을 원한다 할지라도 재단 이사장이 반대할 경우 강제할 수 없다고 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사립 학교의 경우 통폐합이 될 경우 교직원 문제 등 재단의 입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천중과 광흥중의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장순화 광천읍주민자치위원장은 “조만간 광흥중 재단 이사장을 만나서 통폐합을 원하는 광천읍민들의 의견을 전하고 통폐합을 통해 지역과 재단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깊게 의견을 나눌 생각”이라고 말했다.


광천의 일부 학부모들은 중학교 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존 추첨방식으로 학교를 진학하는 것을 학생 선택제로 바꿔 학생들에게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여학생은 광천중으로 진학하지만 남학생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각 50%의 비율로 추첨을 통해 광흥중과 광천중에 진학한다.

한 학부모는 “통폐합이 어렵다면 현재 중학교 남자신입생 배정방식을 추첨제가 아닌 ‘학교 선호도에 의한 배정’으로 바꿔 희망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민들이 힘을 합쳐 광천지역 중학교 입학과 관련한 조례를 바꾼다면 충분히 추첨제 제도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광천중과 광흥중의 통합과 관련해 광흥중 재단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입장을 들을수가 없었다.

 

<미니인터뷰> 장순화 광천읍 주민자치위원장
“광천 발전 위해 통합 꼭 필요”

“중학교 진학 시 학교 배정이 마음에 들지 않아 매년 광흥중 신입생 일부가 타 지역으로 전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광천중과 광흥중의 통폐합을 서두르고 사립학교인 광천고등학교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광천읍 장순화<사진> 주민자치위원장은 광천중과 광흥중 통합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자녀가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도 아닌데 중학교 통합을 위해 열심히 활동 중이다. 장순화 위원장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피해 광천을 떠나 홍성읍이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사례가 늘면서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위축되고 있다”며 “학교 통합 문제는 광천중과 광흥중만의 문제가 아닌 광천읍 발전을 위한 모두의 문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 위원장은 “광흥중을 일방적으로 폐교시키자는 것이 아니라 광천중과 광흥중을 통합하고 광천고를 집중 육성시키자는 방안을 재단 이사장에게 제시할 것”이라며 “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광천읍 문제로 인식해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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