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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광천중과 광흥중 통폐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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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광천중과 광흥중 통폐합하라
  • 홍성신문
  • 승인 2018.04.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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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중학교와 광흥중학교 통폐합이 광천읍 발전의 핵심 중요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래 전부터 당국에서 강력히 추진하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대해 학부모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치는 일이 종종 있어왔다. 농촌 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수 부족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데 학교는 학생 교육 뿐만 아니라 지역의 종합적인 문화의 중심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반대는 상당한 타당성을 인정받아왔다.

그러나 광천의 경우는 다르다. 작은 지역에 균형이 맞지 않는 두 개 학교 운영이 지역주민에게 불이익을 주고 남녀간 교육기회 불균등, 인구 외부 유출 등으로 지역발전을 가로막는다면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올해 광천지역에서 중학교에 입학하는 남자학생은 22명인데 지정된 학군 때문에 광천중학교와 광흥중학교에 강제로 11명씩 나눠 배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입학 직후 광흥중학교 입학생 절반이 넘는 6명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는 것이다. 이 학교에 배정 받는 광천 주민들은 자녀 교육문제로 광천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공립인 광천중학교 전체 학생은 104명, 사립학교인 광흥중학교 학생은 24명이며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이정도라면 문제가 심각하다.

광천중과 광흥중은 광천읍을 비롯해 장곡면, 은하면, 보령시 청소면 일부가 학군으로 지정돼 있다. 여학생 전부는 광천중학교에 진학하고, 남학생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추첨 결과에 따라 절반 씩 광흥중과 광천중에 입학하게 된다. 따라서 이 문제는 광천읍을 넘어 인근 지역까지 관련된 문제다.
해당 학교와 지역 주민, 홍성교육청, 홍성군청, 지역 정치인들이 나서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사립학교는 사립재단에서 운영하지만 법률에 의거 학교 운영비 일체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예산에서 지원하고 있다. 홍성군에서도 해마다 수십억 원씩 군내 학교에 지원한다. 사립학교도 주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따라서 납세자인 주민들은 사립학교에 대해서도 공립학교와 같은 선상에 놓고 의견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가 해당 학교의 이해와 협력을 구해야 함은 물론이다. 폐교되는 학교 교직원 문제 등 사후 대책도 적지 않다. 따라서 학교와 지역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야 한다. 올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이 문제에 대한 공약을 내걸고 당선되면 적극 나서기 바라다. 특히 홍성교육청이 강 건너 불 구경하는 것 처럼 관망만 하고 있으면 안된다. 민·관이 협력해서 광천 나아가 홍성군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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