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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신문사설/칼럼
이달순<전 광천농협 상무>‘제비’ 언제 봤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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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3  0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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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순<전 광천농협 상무>

음력 3월 3일은 삼월삼짇날로 설날, 단오, 칠석처럼 양수(陽數)가 겹쳐 좋은날 로 여겼다.

삼짇날은 긴 겨울을 지나 봄을 알리는 명절로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봄날이다. 제비는 좋은 소식만 골라 전해주는 전령 길조로 여기며 사람과 가장 가까운 처마밑에 둥지를 틀었다. 착한 흥부가 제비다리 고쳐준 보은(報恩)으로 물고온 박 씨가 부자를 만들어준 것처럼, 은근히 우리집에도 행운이 있기를 기대도 했었다.

‘제비’ 언제 봤드라. 기억이 없다.

이맘 때면 짝을 맞춰 찾아온 제비 한쌍이 주인과 인사를 나눈뒤 양지 바른 초가집 처마밑에 둥지를 틀었다.

제비새끼 마리수도 우리집 식구 만큼이다. 제비가 떠난 촌에는 아이들도 없다. 제비따라 아이들도 떠났는지 모른다.

역설적이지만 제비, 농촌의 아이를 떠나보낸 것이 이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가 아닐까. 기상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장기일기예보소식이 눈에 띈다. 일제강점기부터 지방측우소와 기상대가 남쪽부터 기록해온 진달래, 개나리 꽃이 핀날, 제비를 처음본날을 더 이상 기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고 듣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기록 조차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관심은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한 예보이다.기상 변화에 따라 장마철도 의미가 없어 우기(雨期)도 예보로 바뀌었다. 기억속에 사라진 것이 제비 뿐인가. 사람발길 뜸한 산골에 소리도 정겹던 뜸북새는 노랫말속에나 찾을 수 있다. 서글픈 것은 한반도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기록된 400여종의 토종새 가운데 반이상이 우리 땅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토착동식물이 사라져 간 자리엔 국적 없는 외래식물로 덮여있고, 먹이 사슬의 최상위를 차지한 멧돼지가 도시는 물론 농촌의 골칫거리가 된지 오래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환경에 대한 국민의식이 변화되었다. 환경단체를 비롯한 정부도 녹색성장에 대한 정책지원이 이루어 지고있다. 환경은 관심대상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 문제차원에서 출발되어야 한다. 2017년 달걀에서 살충제가 검출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안전한 농축산물에 대한 사회적 욕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18년을 ‘농산물 안전성 강화 원년’으로 선포한 농림축산부도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한 정책을 구체화 하고 있다. 특히 2012년 ha당 9.7 kg이었던 농약사용량을 2019년에 8kg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병충해방제를 위하여 생물자원인 천적을 이용하는 농법인 천적농업의 효용가치가 주목 받고 있다. 농약등 화학물질 사용에 대한 소비자의 민감도가 높아진 데 대응할수 있는 최적화된 농법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천적 생산 기반이 취약한 탓에 수입천적이 국내 사용량의 대부분을 차지 한다.단가 높은 수입 천적은 농가에게는 큰 부담이다. 타개 방법으로는 정부가 농가의 천적 자가생산을 돕거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천적을 생산해 농가에 보급하고, 생산된 농산물의 차별성을 기하여 수취가격을 높이는 적극적인 정책이 있어야 한다. 친환경 농업메카인 우리 군으로서 주목해볼만 하다. 과거농업이 자연생태계의 질서가 계산되지 않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농업이었다면, 이제는 자연순환농업이면서 농업생산력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농법으로 전환되어야한다. 자연친화적 농업이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환경보전적인 농법을 통해 인류와 자연이 공존할수 있는 방안을 찾아 보자는 것이다. 환경보전은 특정한 운동가만의 몫이 아니다. 작게는 생활 쓰레기부터 줄여 나가자. 우리에게는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지 못하게 할 권리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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