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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학살 유해 DNA 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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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학살 유해 DNA 감식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8.04.12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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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 당시 억울하게 숨진 민간인들의 DNA 감식을 위해 시료 채취가 지난 10일 용봉산 추모공원에서 진행됐다. 사진제공=신영근

24점 시료 채취 … 유족 검사는 7월에
“희생자 명예회복 국가가 책임져야”

한국전쟁 당시 학살된 민간인 유해에 대해 유족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10일 용봉산 추모공원에서는 컨테이너에 안치된 21구의 유해에 대한 24점의 DNA 시료 채취가 진행됐다.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은 2016년 3월 광천읍 담산리에서 유해 21구를 발굴했으나 유전자 감식이 안 돼 유족을 찾을 수 없어 용봉산 추모공원에 임시 안치했다.

두 차례에 걸친 발굴작업으로 단추, 고무신 조각, 버클, M1소총탄두 등이 발견된바 있다. 이날 시료 채취는 유족 등 20여 명이 지켜본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빨과 대퇴부 등을 중점적으로 채취했다. 감식 결과는 한달 정도 지나야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감식 기관은 서울에 있는 휴먼패스이다.

유족들에 대한 DNA 감식을 위한 시료 채취는 오는 7월 11일 용봉산 추모공원에서 열리는 추모제 때 진행될 계획이다. 유족들의 DNA를 통해 친자 유무, 동일부계 혈족 등을 분석하게 된다. 최종 감정 결과는 7월 중순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7월 11일은 당시 경찰이 마지막으로 홍성에서 철수한 날이다. 유족들은 이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사)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홍성유족회 이종민 회장은 “홍성군과 홍성군의회의 도움으로 유전자 감식을 할 수 있어 큰 고마움을 느낀다”며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이 유족들을 되찾고 억울하게 희생된 한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폭력에 의한 희생인 만큼 명예회복을 위해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유족회에는 7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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