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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신문사설/칼럼
김오환<갈산면 백야로>지안이가 오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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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5  17: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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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오환<갈산면 백야로>

손자가 셋 된 할머니입니다. 큰아들이 5년 전 결혼해 첫 아들을 낳은 후 2년 뒤 또다시 남자아이를 낳았습니다. 3년 전 결혼한 작은 아들이 약 20일전 자연분만으로 출산을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사내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소원은 아들로 통일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사람들이 말합니다. 시어머니 닮았다고…. 아들 못 낳으면 시댁에서 쫓겨나는 시절도 있었는데 요즘은 왜 아들이 인기가 떨어졌을까요?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며 아침쌀 씻어 놓고 싸리문 열고 나갈라치면 벌써 찾아온 보건소 직원들만 아니었어도 저도 예쁜 딸 하나쯤은 있을 수도 있으련만….

지안이가 태어나고 그 다음날 남편은 일이 있어 혼자서 대전병원에 갔습니다.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었는지 작은애의 윗입술이 하얗게 탔더군요.

정현아 수고했다. 고맙고 축복한다. 꼬옥 안아주었더니 어머님 감사해요. 어머님 둘째는 없어요라며 눈물이 핑 돈다. 많이 힘들었구나. 그러면서 또 낳고 또 낳고 하는 거란다. 아니에요. 진짜로 죽다 살았다니까요. 아들 녀석이 옆에서 거들더군요. 그래 책임 있는 부모가 되거라. 며느리 손을 잡고 간절하게 기도를 해주고는 막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며칠 후 큰며느리가 왔더군요. 작은며느리 아이 낳느라 힘들었던 과정을 조목조목 들은 대로 이야기해 주었더니 어머님 동서가 얼마나 애쓰면서 아이를 낳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고통과 고생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니까요. 뭐 때문에 우는지 어떻게 안아줘야 되는 건지 어디가 불편한 건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루하루 지나다보면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하고… 아이고 동서 이제 고생 시작이다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더군요.

너희들도 다 부모님들이 그렇게 키웠단다. 하지만 키우는 과정 속에서 그 아이들이 주는 기쁨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거란 걸 알게 될 거야. 더군다나 별난 큰아들 때문에 몇 배 힘들겠지만 그렇게 사는 게 인생 아니겠니? 나이는 두 살 적은 형님이지만 먼저 엄마 된 선배로서 하나밖에 없는 동서 잘 챙겨주어라. 큰며느리가 중매쟁이라더니 너도 그렇고 작은애도 그렇고 엄마는 든든하단다.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동서지간이 친자매처럼 친구처럼 잘 지냈으면 싶구나. 주한이 태한이 지안이 위해 항상 기도 할 테니 남보다 뛰어난 아이들로 키우려 하지 말고 1등을 받쳐주는 멋진 꼴등이 되어 사회를 밝게 할 수 있는 작은 등대가 되도록 노력하길 바랄게. 두 며느리 사랑한다. 그리고 지안이 탄생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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