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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를 하니 마음 후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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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를 하니 마음 후련합니다”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8.03.29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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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맛김 이규석 대표 아너 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 가입
 

“오랫동안 마음만 먹고 있다가 이제야 기부를 하게 됐는데 마음이 후련합니다. 밀린 숙제를 끝낸 것처럼 홀가분한 마음입니다.”

광천조양맛김 이규석(74·사진) 대표가 지난달 28일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으로부터 아너 소사이어티 인증패를 전달받았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2007년 12월 발족한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1억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약정할 경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홍성에서는 노석순 홍동명예면장과 유승훈 리첸시아 대표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다.

이규석 대표의 생활신조는 근면ㆍ성실ㆍ검소이다. 아무것도 없는 맨 바닥에서 출발해 광천김을 대표하는 조양맛김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주위 사람들의 덕으로 지금의 자리에 올라왔다고 늘 생각한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지난달 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이 대표는 1970년 군 제대 후 3일 만에 고향인 홍동면 문당리에서 나와 광천읍에 자그마한 가게를 빌려 김을 팔기 시작했다. 김을 산다는 사람이 있으면 서울도 가고 전국을 찾아다니며 김을 팔았다. 한 눈 팔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1980년 한국에서 최초로 맛김이 등장했다. 김 가공산업에 관심이 많던 이 대표는 맛김이 향후 김 산업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했다. 1983년 충남에서는 최초로 맛김 생산시설을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맛김을 생산하는 기계를 구할 수 없어 일본에서 기계를 들여와 맛김을 생산했다.

이규석 대표는 최고의 원료로 최고 품질의 김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지금까지 버텨왔다. 조양맛김은 1983년부터 현재까지 상표도 바꾸지 않고 우직하게 한길을 걸었다. 소비자들은 조양맛김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 신뢰했고, 수십만의 소비자들이 조양맛김과 함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새벽 5시 전에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눈을 뜨자마자 경제신문을 빼놓지 않고 읽는다. 4~5년 전에 우연히 신문에서 ‘아너 소사이어티’에 관한 기사를 읽게 됐다. 뜻깊은 일에 동참하겠노라 다짐했다. 지난달 초 다시금 ‘아너 소사이어티’ 관련 기사를 읽고 지체없이 실천에 옮겼다.

이 대표는 모교와 고향 발전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2008~2009년 홍동초총동문회장을 맡아 학교발전기금과 장학금 모금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고향인 문당리도 종종 찾아 마을 주민들을 위해 물심양면 관심을 쏟고 있다. 이 대표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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