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水仙花
온다는 기별도 없이
봄길 따라 찾아온 그리운 임이여
겨우내 애태우던 내 마음
알아줄까 몰라줄까
아직도 고독의 마음으로
두려운 가슴 설레게 하네.
노란 꽃봉오리 부끄러움에
호젓한 담 모퉁이에 귀 기울이고
임의 자취 엿보다
노랗게 웃음 지으리라
아지랑이 손잡고 노랑나비 따라
동구 밖 나들이 길
봄바람 마중 나왔나
오가는 길손 발길 붙잡아 놓고
몰래 전한 편지 한 통
노란 꽃잎 연정은
새 봄의 첫사랑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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