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공직자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 …”
안희정 충남지사가 현직 정무비서를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는 핵폭탄급 폭로가 나오자 공직자와 도민들은 물론 충청도 정치권이 큰 충격에 빠졌다.
공직자들은 서로 깜짝 놀라 사실여부를 확인하느라 바쁜 상황이다. 한 공직자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이게 사실이냐”고 오히려 기자에게 재차 반문했다. 또 다른 공직자도 “이게 어찌 된 일이냐”며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되물었다. 그러고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홍성읍에 사는 한 주민은 ‘미투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2월 25일 또다시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증언과 관련 “아무리 사람 속을 모른다고 하지만 이게 사람으로서 말이 되는 일이냐”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충남도는 6일 안 지사가 사임함에 따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남궁 영 행정부지사 체계로 전환했다. 하지만 파장이 어디로 향할지,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6일 오전 8시 20분께에는 민주당 소속 30대 남성이 안 전지사에 대한 분노로 내포신도시에 있는 충남도지사 관사 유리를 야구방망이로 깨기도 했다.
안 지사를 지지해 온 트위터그룹 ‘팀 스틸버드’는 6일 활동 종료를 선언하며 피해자와 연대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지난 2월 25일 이날 안 지사는 공식적인 일정을 일절 잡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인 24일 오후 5시에는 KBS <명견만리>를 녹화한 후 예정된 모 단체와 만찬 일정에 참여했다.
성폭행이 있었다는 25일 다음 날, 안 지사의 첫 충남도 일정은 최근 충남도의회에서 폐지 의결된 충남 인권조례와 관련한 기자회견이었다. 안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권 도정은 민주주의자로서 저의 소신이며 신념”이라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인권조례를 지켜내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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