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9:47 (금)
<특집> 더 나은 홍성자치시대로(4) 내포신도시의 정치적 위상 변화
상태바
<특집> 더 나은 홍성자치시대로(4) 내포신도시의 정치적 위상 변화
  • 이번영 기자
  • 승인 2018.03.02 0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포신도시가 홍성 정치 지도를 바꾼다
 

충남도청이 들어온 내포신도시가 홍성의 정치, 경제, 교육, 사회적 지도를 바꾸고 있다. 내포신도시는 올해 6.13지방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 수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의식 수준이 높은 젊은 지식층이 많아 진보적인 표가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현상은 날이 지날수록 더 해져 향후 국회의원, 대통령선거 등에서 더 크게 다가올 홍성의 정치색 변화에 촉각을 세우며 정치인들의 계산이 바쁘다.

나선거구 주민 70%가 홍북읍민

2018년 1월 31일 현재 홍북읍 인구는 2만 6767명으로 홍성군 전체 10만1533명의 26.36%를 차지한다. 내포신도시는 홍북읍 신경리와 예산군 삽교읍 목리다. 신경리에는 12개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2만 2636명이 거주, 홍북읍 전체의 84.5%, 홍성군 전체의 22.3%를 차지한다.

현재 군의원 선거구에서 홍북읍이 포함된 나선거구 인구는 갈산, 금마, 구항면과 함께 1월 말 현재 3만 7821명. 이중 홍북에 70.77%가 살고 있다. 도의원 제1선거구는 홍성읍, 홍북읍. 금마, 구항, 갈산면 합계 7만 7425명이며 이중 홍북면 사람이 34.57%를 차지한다.

군의원 나선거구 주민 10명 중 7명이 내포신도시가 포함된 홍북읍 주민이며 도의원 제1선거구 주민 3명 중 1명이 홍북읍 주민이다.

2013년 1월 2일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후 3번에 걸쳐 선거가 치뤄졌다. 도청 이전 다음해인 2014년 6월 4일에 실시한 지방선거 당시 홍북 인구는 6956명으로 군 전체 9만 451명의 7.6%에 불과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때는 1만 6659명으로 전체의 17.44%로 늘었다. 다시 1년이 지난 2017년 5월 9일 대통령 선거시에는 2만 5198명으로 전체 10만 866명의 24.98%를 차지했다. 그리고 8개월이 지난 올해 1월 말에 또 증가해 26.36%로 비중이 더 높아진 것이다.

내포인구 증가만큼 진보표 증가

도청이전 다음해 인구변동이 거의 없었던 2014년 6대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은 군의원에 김덕배, 이병국, 도의원에 오배근 등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밀어줬다.


그러나 홍북면 인구가 홍성군 전체에서 17.44%로 높아진 2016년 4월 13일에 실시한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당시 야당 표가 상당히 많이 나왔다. 한나라당 홍문표는 군 전체에서 42.5%로 당선됐으나 홍북면에서는 35.96% 득표에 그쳤다. 민주당 강희권은 군 전체에서 22.13% 얻었으나 홍북면에서는 34.09% 득표로 크게 선전했다. 무명의 초선 후보 강희권은 군 전체에서 홍문표보다 20.4% 졌으나 홍북면에서는 1.87% 포인트 졌을 뿐이다.

이때 정당투표는 새누리당이 전체에서 39.83%를 득표 크게 앞섰다. 민주당은 19%에 그쳐 20.8%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홍성읍에서는 새누리당이 37%로 민주당 20% 보다 17% 앞섰다. 그러나 홍북면에서는 새누리당 29.4% 민주당 26.7%로 2.1% 포인트 차이로 간격을 좁혔다.

다시 1년이 지난 2017년 5월 9일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민주당 문재인은 홍성군 전체에서 35.24% 득표로 28.11% 자유한국당 홍준표를 7.32% 포인트 앞서며 당선됐다. 그런데 홍북읍에서는 문재인 45.20%, 홍준표가 17.45%로 27.75% 포인트 차이로 벌려놓았다. 홍성읍에서 문재인 대 홍준표 사이 7.8% 포인트 간격보다 3.5배 더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선거인명부에 등재된 홍북읍 선거인은 1만 8237명으로 군 전체의 22%로 높아진 선거였다.

2020년 10만명 되면 더 큰 변화

내포신도시 인구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202명이 증가했다. 매월 200명 이상씩 늘고있다. 반면 홍성읍과 광천읍을 포함해 홍성군 다른 지역은 인구가 계속 줄고 있다. 한때 2만 명이 넘던 광천읍은 1월 말 현재 9365명으로 홍북읍의 3분의1 가까이 추락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대 홍준표가 45%대 17%였던 홍북 유권자는 계속 증가하고 문재인 대 홍준표가 24%대 41%였던 광천 유권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올해 지방선거인명부는 6월 1일에 작성한다. 내포신도시 유권자는 홍성군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면적 301만 평의 내포신도시 조성사업은 2007년부터 시작해 2020년에 인구 10만 명 달성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목표연도가 2년 남았으나 4분의1 달성뿐으로 인구증가 정책은 더 적극적이다. 대학, 병원 유치, 산업단지 조성 등 각종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내포신도시 인구가 크게 늘어나며 홍성군 정치, 경제, 교육, 문화를 크게 바꿀 것이 확실시된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던 홍동면과 홍성읍이 보조를 맞추고 있다. 진보적인 도시형 홍성군이 다가오고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관전 포인트 하나는 투표 결과가 2년 후 국회의원 선거에 어떤 영향으로 작용할 것인가가 될 것이다. 그 회오리의 중심에 내포신도시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