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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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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개선 필요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8.02.09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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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향상 위해 15만원 바우처카드 제공
대다수 하나로마트에서 생필품 구입에 사용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사업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행복바우처 카드로 하나로마트에서 생필품을 사는 경우가 빈번하면서 당초 취지를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홍성읍에서 농사짓는 여성농업인 A씨는 지난해 말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세탁세제와 주방용품을 가득 샀다. 결제는 행복바우처카드로 했다. 홍북읍에서 농사짓는 B씨도 행복바우처카드로 하나로마트에서 콩나물과 고기 등 식자재를 구입했다.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사업은 농촌에 거주하는 여성의 과중한 농사일과 가사 병행으로 인한 어려움 및 도시와 농촌의 소득격차를 해소하고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사업이다. 영농에 종사하는 여성 농어업인의 건강관리와 문화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것으로 충남에서는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영농에 종사하는 만 20세 이상 70세 미만 여성 중 가구당 농지 소유 면적이 2만㎡ 미만(세대원 합산)인 농가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자는 매년 1인당 자부담 3만원과 보조금 12만원을 합한 15만원을 바우처카드로 제공받는다. 바우처카드는 미용실, 목욕탕, 영화관, 서점, 공연장, 스포츠 활동, 농협하나로마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홍성에서는 지난해 2806명이 행복바우처 사업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3300명에 해당하는 4억95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행복바우처카드 사용처로 하나로마트가 월등히 높다는 것에 대해서는 충남도도 인정한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카드 사용처에 대한 중간점검을 했을 때 하나로마트에서의 사용이 다른 곳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며 “지금에 와서 하나로마트에서의 사용을 중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사업은 아직 세부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충남도에서는 70세 미만을 73세 미만으로 확대하고자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이다. 협의가 끝나는 대로 지원자 접수를 받아 대상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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