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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내포 중학교 입학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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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내포 중학교 입학난 우려
  • 민웅기 기자
  • 승인 2018.02.02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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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용역 진행 … 8일 공청회 예정
내포중 모든 학생 수용 사실상 불가
신축·내포중 증축·학군 조정 등 거론

학생수 증가로 입학난에 봉착한 내포신도시 홍성군 지역의 중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묘수 찾기가 진행되고 있다. 해결 방안을 둘러싸고 학부모, 주민, 정치권, 지역 간 진통도 우려된다.

내포신도시의 유일한 중학교인 내포중학교는 올해 880여 명의 학생에 29개 학급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내포중은 2013년 24학급 규모로 신설된 학교이다. 늘어난 학생을 수용하기 위해 5학급 많게 편성됐다.

이를 위해 음악실, 특별실 등을 교실로 변경하고 교장실까지 옮겼다. 급식실, 체육공간, 화장실 등도 부족하다는 게 학교 관계자들의 얘기다.

특히 내년에는 입학예정 학생이 더 늘어 현재 상태로는 수용이 어렵다는 게 학교 안팎의 진단이다. 지난달 17일 현재 내포초와 한울초 6학년은 총 301명으로 내포중 1학년에 들어간 학생들보다 60여 명이 많다.

홍성교육청은 이에따라 지난해 12월 2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내포중학교 적정학급 배치를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을 담당한 ‘아이그로우’는 오는 8일 오후 7시 충청남도 문예회관에서 공청회를 실시한다.

아이그로우는 그동안 내포중학교 설립기준 및 환경 분석, 다른 지역 사례 분석,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 등을 수행해 왔다. 공청회에서 수행 결과를 발표하고 학부모 대표, 교육청 관계자, 교육 전문가 등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벌이고 참석자들의 의견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용역결과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우길동 홍성교육장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적정한 방안과 중장기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관계자들에 따르면 늘어난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은 새로운 학교 신축, 내포중학교 증축, 학군 조정 등 세 가지로 모아진다.

신축의 경우 전국적인 학생수 감소로 신설을 억제하고 있는 교육부의 최근 흐름에 비추어 전망이 어둡다는 분석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신도시의 학교용지는 2000~3000 세대를 기준으로 하는 ‘근린단위’ 2개인 4000~6000세대에 초등학교 1개, 3개인 6000~9000세대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1개가 배치된다.

현재 내포신도시 아파트는 9200여 세대. 홍성교육청 관계자는 “지어야 하는 원인은 제공이 되었으나 아직은 여건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추가 아파트 개발 협의 등이 없다면 교육부의 신설 결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해석이다.

증축도 선택의 폭이 많지 않다. 기존 건축물 위에 교사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공사로 인해 재학생들의 수업에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학부모들도 이미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덕산중학교가 오는 9월 내포신도시 예산군 지역인 이주자택지 인근에 이전 개교한다. 이를 놓고 내포신도시 홍성지역의 중학교 학군을 조정해 덕산중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제기된다. 덕산중은 내포중에서 직선거리로 2.3㎞ 떨어져 있다.

김용필(예산·국민의당) 도의원은 지난해 5월 충남교육청 1차 추경 예결위에서 내포중 증축을 요구하는 오배근 의원과 설전을 벌이며 덕산중을 통한 내포중 과밀학급 해소를 주장한 바 있다.

온라인 카페 ‘내포천사’에는 ‘내포살기 어렵다’ ‘이론적인 수치와 탁상공론 행정으로 손해는 아이들이 고스란히 안고 간다’ ‘코앞에 학교인데~’ ‘정말 어이없고 화가 나네요.’ ‘유치원, 초등학교 때처럼 뒷북치지 말고 신중히 결정하라’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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